3가지 갈림길
마케팅, 전략, 기획, 회계, 인사, 구매 등
처음부터 감사팀 업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 마케팅, 전략, 기획, 회계, 인사, 구매 등 전문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직무를 선호한다.
당연히 나라도 그럴 것이다.
왜 그런것일까?
감사 직무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하면서 내부감사를 받아 본 경험이 많지 않을 것이고
어쩌면 한번도 접하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막연하게 내부감사하면, 무엇인가 조사하고, 뒤지고, 캐묻고 할 것 같은 느낌만 든다.
하지만 감사업무는 종합예술이다.
내부감사의 영역은 사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업무가 다 해당된다.
즉, 마케팅, 전략, 기획, 회계, 인사, 구매 등 각 직무에 대해서 감사를 해야한다.
알아야 면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듯이,
뭘 알아야 지적을 하던가 훈수를 둘 수 있다.
따라서 감사인은 부단히 공부를 해야한다.
감사팀원이 되는 방법은 크게 2가지이다.
현업에서 직무를 수행하다가, 감사팀으로 전배되는 경우가 있고,
처음부터 감사팀의 신입직원으로 채용되는 경우다.
아무래도 현업에서 담당하던 직무가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
적어도 내가 담당했던 직무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니
해당 직무에 대한 내부감사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그렇다면, 감사팀원으로 전배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할 수 있지만, 무조건 가라고 추천한다.
감사업무를 통해 크게 3가지 역량이 향상된다.
1)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 흐름을 이해 할 수 있다.
내부감사를 한 건 씩 수행할 때마다 그 업무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다.
앞, 뒤의 업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게 되고, 이는 회사의 큰 그림을 보게 만든다.
쉽게 말해서 크게, 크게 숲을 보는 관점이 생긴다.
현업에서는 나무를 가꾸었다면,
감사팀에서는 숲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숲을 가꾸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2)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하는 역량이 강화된다.
지적만하는 감사는 의미가 없다. 지적은 아무나, 누구나, 언제나 가능하다.
근본원인을 도출하는 노력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문제해결에 가깝게 다가가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
사실, 이 부분은 개인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부단히 공부해야 한다.
앞서서,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 흐름을 알 수 있다고 했지만
이를 활용하는 역량은 개인에게 달려있다.
3) 임원진, 대표이사에게 보고하는 역량이 강화된다.
즉, 숲을 가꾸는 사람에게 인사이트를 주기 위한 보고서를 만들고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역량이 강화된다.
평생 감사팀원으로 회사 생황을 할 수 있지만
다시, 현업으로 복귀할 수도 있고
다른 직무로 전환 할 수 도 있다.
여러 직무에 대해서 감사를 해 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앞서 3가지 역량은
직장인에게 필요한 역량인데, 감사업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역량이다.
내부감사 직무를 고민한다면, 주저없이 선택하라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