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담스칼렛 Jan 03. 2024

남의 비전에 춤추는 건 이제 그만

나이 드는 것도 좋구나....

40대가 넘어서기 시작해서야 스스로를 알게 되는 사람이 나 뿐일까?

40 이전엔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혹시 내가 이렇게 하면 평가를 좋게 받지 못하는거 아닐까?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많이 했던거 같다.

40이 넘어서기 시작하니, 나 스스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옷의 스타일과 색깔, 향수는 이런거 같애.

난 속물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돈이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 되어 모든것을 판단하는구나.

이성을 볼 때... 아...나이에 안맞게 얼굴을 보는구나..TT 

머 어떠랴. 그와 바람을 필것도 아닌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잘생기고 목소리 그윽한 네모난 턱의 그가 좋구나.


일 하는건 어떤가? 

훌륭한 비전과 일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그의 비전에 감탄을 했따.

'정말 훌륭하구나. 세계 평화와 교육을 위한다니.. 평등한 교육을 위해 노력한다니.. 


비지니스에서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따.

뉴 제너레이션의 비지니스 방법은 이렇구나.  잘 배웠다.


마케팅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방법은 잘 배웠다.

이제 오래 묵은 이무기인 내가 더 포장을 잘할 수 있겠군.


그런데 중요한 건, 이제 전 세계를 위한다는 그런 거창한 비전에는 춤추고 싶지가 않다.

내 주변의 사람들의 짱짱한 행복과 성공, 성장이 나의 비전이고 기쁨이다.

이것이 가치가 아니라고 누가 말 할수 있는가?

이제는 그런 비전에 맞추어 나를 포장하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과 포부를 갖추게 되었다.


남의 비전에 춤추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지만, 표나지 않게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심으로 주문할 수 있고, 

뜻대로 되지 않아도 그렇게 속상하고 비관하지 않게 된 내 나이..


나이 든 것도  괜찮다. 

아줌마도 서럽지 않고, 적당히 뻔뻔하니 편하고 좋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