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살림보다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희망을 안고 기획출판 도전을 외치며 쓰기 시작한 글이 있습니다. 살림과 글이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기대에 부풀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림하고 글 쓰는 브런치 작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습니다.
어설픈 살림꾼인 저를 제외하면 모두가 살림고수이고 글쓰기 또한 이미 다양한 책으로 증명된 작가님이기도 합니다.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에 부푼 희망은 바람이 빠지고 결국 우리 스스로 책을 출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소중하고 귀한 글을 묵힐 수는 없었으니까요.
누군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우리에겐 1인출판사를 운영하는 초보사장 단미님이 있었으니까요. 하하. 초보사장이지만 책 만드는 일은 어느 누구보다 의욕이 넘치고 열정적이랍니다. 그렇게 도서출판 단미를 통해 pod출판으로 《살림하며 글 쓰는 중입니다》 가 출간되었습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5명이 모여서 각자의 삶을 글에 담았습니다. 주변을 돌보는 살림과 나를 돌보는 글쓰기는 닮은 점이 많았습니다. 《살림하며 글 쓰는 중입니다》 공저 작가님들은 이제 아내와 주부가 아닌 작가로 불리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일과 살림보다 글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며 나를 돌아보기 위해 글을 썼지만, 작가란 타이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누군가의 마르지 않는 응원과 질투 없는 축복이 필요했고, 함께 쓰는 시간 동안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글을 쓰고 나서 버겁기만 했던 살림이 조금 가벼워졌다고도 말합니다.
아픔을 이겨내며 살기 위해 글을 쓰면서 살림을 도맡아 준 남편 덕분에 살림이 곧 사랑임을 배우기도 합니다. 사람이 삶이라는 것, 살림을 하면서 자신의 분명한 취향을 지키는 것 또한 자신을 보살피는 방법임을 깨닫기도 합니다.
주변을 보살피고 자신을 돌아보며 살림하며 글 쓰는 시간 속에서 그때그때의 무게를 잘 버티다 보면, 다음으로 주어진 무게를 좀 더 가볍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요.
《살림하며 글 쓰는 중입니다》는 별 볼 일 없는 하루, 무심코 지나쳐 버릴 일상이지만 글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고 가족과 주변사람을 돌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살림하며 글 쓰는 중입니다》 는 pod출판으로 1인출판사 도서출판 단미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pod출판이란 주문제작출판을 말합니다. 교보문고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