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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디이 Dec 30. 2023

N가지 생각과 함께 하는 취향과 삶의 단상들

버지니아 울프의 의식적 흐름처럼

안녕하세요,


무조건 당신만 모르는 미국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너디이입니다. 주로 이방인이자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미국 시골 생활과 뉴욕 생활을 비교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첫 브런치 북을 공모전에 낸 이후 종종 일상생활 속에서 미국문화와 상관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쓰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느끼는 점들이나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들을 노트 앱에 적었어요. 꼭 미국과 관련된 것이 아닌 제가 좋아하는 예능이나 책, 영화, 드라마 등.. 그냥 제 생활에 대한 생각들 중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겨서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서 완성도 없는 글을 올려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몇 번을 망설였고 과연 얼마나 꾸준히 힘 뺀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지만요.


그래서 ‘N의 글쓰기’라는 매거진에 따로 제 MBTI 중에 N적인 성향을 끄집어내어 어떤 주제에 대해 마음껏 그러나 짧게, 토막글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주 직관적이고 순간적으로도 순식간에 여러 상상들을 마구마구 펼치곤 하거든요. N가지 생각에 대한 글쓰기라는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 고속도로에서 피아노를 싣고 가는 픽업트럭을 보곤 이런 궁금증들이 생기곤 합니다. 피아노가 갑자기 떨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피하지? 그러고 보니 액션 영화들에선 뭐가 굴러 떨어져서 뒤따라 오는 차들을 쫒는 경우가 많은데 왜 피아노가 떨어지는 장면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지? 피아노들을 잔뜩 실은 큰 트럭 안에서 싸운다거나 그 피아노들을 피해서 달리는 (영화 Fast and furious와 같이 말도 안 되는 장애물들을 피하며 차를 모는 느낌으로) 장면은 왜 안 찍는 걸까? 피아노가 너무 비싸서 그런 걸까? 진짜로 이런 상상들을 몇 초 안에 휘리릭 하곤 합니다.


미국 생활에 대한 글을 쓸 때는 기승전결의 구조나 각을 잡고 쓸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고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꼭 맞는 직접 찍은 사진들을 첨부하려고 하고요. 게다가 어찌할 수 없이 성격상 자꾸 글도 길어지고 그러더군요. 글의 완성도를 생각하다 보니 업로드가 쉽지 않았어요. 연말에 수요일 연재 중인 명작에 관한 이야기도, 미국에 대한 이야기도 한 달 정도 올리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미국이 워낙 연말엔 다들 휴가 가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저도 휴식이 필요하더라고요. 지속가능한 글쓰기를 지향하기 위해  부담 없이 별생각 없이 재밌게 쓸 수 있는 매거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모쪼록 즐겁게 읽어주시고 공감도 하시고 댓글로 생각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꼭 언젠가 출판을 한 작가가 되고 싶은데, 제가 성장하여 다른 문을 열게 되는 과정도 함께 해주시길 바라봅니다. 모두 2024년 다가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평안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기를 미리 인사드립니다. Happy New Year!


너디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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