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갈 준비를 하려고 영국에서 쓰던 면허증이며 카드를 모은 지갑을 열다가 코스트코 카드를 발견했다.
하루 평균 22km, 폭염 속 매시간 카트 200개를 주차장에서 매장 입구로 밀고 가며 정리하던 청년이 6월 19일 폐색전증과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 증상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얼마 전 글벗으로부터 들었다. 코스트코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그녀의 다짐도, 그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로펌이 부산 떨고 있다는 뉴스도 함께 떠올랐다.
구명조끼 하나 지급받지 못하고 수색하다 떠나간 젊은 죽음도 있었다. 수색대가 아니고 포병이었다. 의무소방원으로 군복무하던 시절, 너보다 그 연기 투시 랜턴이 더 비싸니 사고 나더라도 랜턴은 다치지않게 꼭 품고 있으라던 어느##의 말이 기억났다. 그 여전함이 슬프다.
자신이 일하던 교육현장을 마지막 무언의 증언대로 택한 젊은 죽음도 있었다. 일선 선생님들에게 감정노동을 감내할 쉼터나 학부모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구명조끼가 없다는 성토가 나온 지는 오래다.
그 모두의 명복을 어찌 빌어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 입을 어떻게 떼어야 할까.
오늘 최저임금이 시간당 240원 올라서 9,860원이 되었다. 나는 시간외 근무수당마저 그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9급 공무원들이 듣는 앞에서 열심히 일하자고 부르짖었다. 미안하게스리 강의 중에 조는 건 오히려 어른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