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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무 Jan 25. 2024

마음 쓰는 첫 번째 밤

2018년. 마음 쓰는 밤 1기, 그때의 기록.


"어디에 있는 걸까, 천국은?"


사노요코 작가의 ‘사는 게 뭐라고’ 중에서.


앞서 말씀하신 분께서 방황의 끝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계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 시작점에 막 들어선 것 같다.


살면서 명확히 행복이라 이름 지어 부를 수 있는 순간들이 없었던 것 같다. 행복을 찾아 끝없이 방황하는 듯한 삶.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는 행복을 찾기 위해 내 껍질을 깨고, 또 내 안에 깊이 파고들기 위해 이 모임에 용기 내었다. 낯선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내가, 금요일 밤의 신촌에서 낯선 사람들을 마주하기로 한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천국은 어디에 있는 걸까? 사노 요코 작가가 허공에 던진 듯한 질문에, 치매에 걸린 작가의 어머니는 답한다.

“어머,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던데”


이 또한 의외로 가까이에, 어쩌면 내 안에 있을지 모를 천국을 찾기 위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쓴다는 것에서 조금 더 나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왔다.


(고 말하고 싶었는데, 횡설수설하고 말았다^^.. 미리 적어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편하게 말하는 거였는데. 나는 뚝딱뚝딱 고장이 나서 다른 분들 말씀하실 때 조금씩 할 말을 적어두고, 이게 바로 그 정돈되지 않은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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