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을 떠돌다가
권력의 군홧발 후손에 유린당하여 갈기갈기 찢겨
대를 이은 식민 자손의 영화에 울분은 침몰하고
배운 자, 갖은 자의 노예가 되어 울음소리조차 멍들어가네
을미년 해가 부질없이 사라진 들 썩어 문드러진 원한만 쌓이네
끼니조차 잊고 바다에 수장된 자식을 찾아 골백번 빌어도
청기와 구중궁궐 아방궁의 오색 치마 밤낮이 멀도록 풍악 울리는구나
분내 풀풀 풍기는 째진 눈매에 놀라 정의를 외칠 자 무릎 꿇고 있네
칼날 위에 누운 민초, 식음을 전폐하는 사이 이 해가 저무는가?
1할 만의 땅에 9할이 줄줄이 조종당하는 엄동설한이 왔구나
물 무덤조차 없이 썩어 문드러진 조국의 영혼 혼절하여 떠도는 사이
철책으로 갈라진 북과 남은 통일의 열망은 사그라지니 애달프다
조국의 민초여 대를 이은 식민 잔당의 족쇄를 과감히 떨치세
통곡의 세월, 증명할 때까지 울음을 멈추고 분연히 일어서라
반역의 시간을 물리치고 영령의 가르침을 따라 정의를 외치자
조국의 미래에 자주통일로 후손이 자자손손 영구히 영속토록 하세
대동 단결하여 강탈당한 세월을 찾아 조국의 웃음소리 회복하세
사랑하는 나의 조국이여
사랑하는 나의 형제들이여
사랑하는 하나의 조국이여
일 만년 유구한 우리 땅이여
2015.12.31.
2021.3.26. 수정
조성범
*2015년 마지막 날에 품팔이하며 첫새벽에 쓰다
ㅡ오늘 일부 수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