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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봉 Nov 06. 2023

부모

부모님의 심장에 자식이 자라나니

시간이 억만고 쌓여도 품 안의 새끼이네

엄마의 품속 열 달은 생로병사이구나


아장아장 걷던 아기가 두 발로 걸으니

품 안의 잉태는 타향으로 날아가네

저 혼자 자라난 줄 아느라 지쳐가는구나


아들의 눈, 먼 곳을 찾아 헤메일 때

어머니 아부지의 눈물은 닳고 닳아 말라갔네

언제까지 목석처럼 있을 줄 알았구나


살아생전 살가운 말 한마디 가물가물하니

제 아무리 큰 그릇이 된들 무슨 소용일까나

걷고 드실 수 있을 때 사랑하는 말 지어드려야하네



2014.11.6.



. 아부지는 어제 수술 마치고 회복 중입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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