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쉽게 말한다. 난 쉽지 않던데...
1. 월 천만 원이 벌린다는 요즘 유튜버들
스마트 스토어를 해서 월 천만 원이 벌린다. 유튜브를 해서 월 천만 원이 벌린다. 아마존을 해서 억대 연봉을 벌었다. 유튜브 썸네일에 나오는 말들이다. 네이버에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고 자동완성형 키워드를 보는 것처럼 지금 현상을 보면 누가 시작인지 모르겠지만 후킹이 잘 먹힌 문장으로 시작되었을 것 같다. 그걸 보고 고객들의 유입이 늘면서 시장이 커졌다. '도대체 어떻게 이 사람은 천만 원을 벌 수 있었을까?' '대단한 사람이구나' '나도 해볼 만한데?' 이런 생각으로 모인 사람들.... 유입된 사람들만큼 우리 경제가 살기 어려워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유입된 사람들의 면면들을 보면 어린 사람부터 은퇴를 고려하는 분들까지 다양하다. 전 영역대에서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이건 현재 우리 기업들이 일을 못하다는 이야기 일수 있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접겠다. 이유를 정치로 들면 남 탓 밖에 안되지 않기 때문이다.
2. 기업과 직장에 대한 이야기
기업은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해야 한다. 소기업(자영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그리고 대기업까지 성장한다.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면 나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격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그런 지위에 있는 것이다. 앞서 유튜버의 후킹에 끌려온 사람들은 소기업이든 대기업이던 어느 곳에 잘 속해있어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각 기업의 사명과 비전에 공감하지 못하고 개인의 삶이 점점 무너져 눈을 돌리고 있다. 물가는 치솟고 월급은 동결이거나 더 낮아지고 있다. 교세라를 창시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직원의 행복을 생각하고 경영을 했다. 보통 사장은 자신의 꿈을 위해 회사를 만들었겠지만 직원들은 자신의 삶이 회사에 달려 있다. 여러 가지 근로계약에 묶여있다. 회사일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할 수 있어도 양심에 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 양심의 벽이 낮아지고 있다. 너도 나도 투잡 아니 이젠 사이드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일을 하고 있다.
3. 현실 이야기
나도 프리랜서가 되었다. 1인 기업가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꿈은 크니까... 미생에 나오는 대사 중에 밖은 더 지옥이라는 부장의 말이 사실이다. 준비 없이 나오면 고생만 하다가 끝난다. 나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남과 다르게 나에게 고마워해 줄 고객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 이 말을 명심하기 바란다. 직장에서는 직위가 높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웃으면 모두가 웃을 수밖에 없는 권력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밖은 아니, 홀로서기란 직위가 높아도 을이 된다. 고객과의 관계에서 항상 을이된다. 고객들에 웃음에 나도 웃어야 하는 생활이 되었다. 그걸 받아 들어야 홀로서기가 가능하다.
4. 돈은 벌고 있나?
위에서 언급했듯 나에게 고마워하는 고객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 고객이 많을수록 돈은 저절로 모인다. 홀로 서기 시작할 때 돈의 흐름을 먼저 보려고 했다. 돈의 큰 물줄기에 살짝 한발 걸쳐서 시작하려고 했다. 그것도 역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건 시작점부터 잘못된 것이다. 돈이라는 물질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라 고마움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말하는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돈은 아직 안 벌리지만 고객과 관계를 맺게 되었고 이제 시작이 되었다. 당분간은 라면으로 생활을 하겠지만 고객이랑 밥을 먹을 정도로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그런 분들도 있고....
5. 그래서 뭐라고?
돈 천만 원 벌기 쉽다 하는데 절대 쉽지 않다. 게임의 공략집을 보며 게임을 풀어가는 것과 같은 게 아니다. 네이버 알고리즘을 분석해서 키워드 잡고 뭐하는 것들.. 이런 종류의 것들은 잔기술에 불과하다. 수단이 될 수는 있겠다. 고객을 바라봐야 한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바라보면 안 된다. 내 고객들은 무엇을 좋아할까 나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면서 받았을 때 고마움을 느낄까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살아 있는 건 고객들이 고마워해 줘서 이다. 그게 내 생계를 유지하게 해 줬다. 이건 단발성이 아니다. 월 천만 원 쉽게 번다는 썸네일의 그분들은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