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시애틀!
빅토리아.. 여행지를 검색을 하였을 때, 결과물은 부차드 가든, 이너 하버 이렇게 크게 2가지 정도였다. 지도상으로 살펴보면 정말 큰 섬에 위치해 있는데 다 돌아다니기엔 시간이 없으니 2곳만 구경하는 것으로... 주워듣기로는 북쪽으로 올라가면 볼만한 경치들이 많다고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또 온다면 가보는 것으로 하는 걸로 마음을 먹기로 한다.
이너 하버 가는 길에 부차드 가든이 있어서 바로 들렸다. 혼자서 돌아다니기에는 뭔가 아쉬운 곳이다는 느낌이 바로 들었다. 그만큼 잘 관리되어 있거니와 볼거리도 다양했다. 뭔가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다랄까. 구경을 하는 데에는 넓이가 있어서 반나절 정도 걸린 것 같다. 관람객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구경하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게 이곳저곳 다닐 수 있는 곳은 빠르게 걸으면서 다 구경을 한 것 같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뭔가 임팩트가 없는 것 같다. 자연에서 살아와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뭔가 와.. 하는 그런 건 없었다. 그래도 간만의 여행이라 그런지 마음은 내내 즐거웠다.
구경을 하고 난 다음 입구에 새워놓은 차를 다시 타고 다음 여행지인 이너 하버로 향하였다. 얼마 안 가서 도착한 이너 하버는 전형 적인 휴양지처럼 생겼다. 유럽풍이 살짝 뭍은 느낌이랄까?! 차를 주변에 주차를 하고 난 후 차에서 자전거를 꺼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본다. 사람들의 옷차림세를 보니 다들 휴가 온 것으로 보이는데 돈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맛있는 것들도 접해보았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항구에는 다양한 배들이 즐비해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내가 명한 이름을 달고 있는 나만의 작은 배를 사다가 항구에 띄워놓고 시간 될 때마다 친분 있는 사람들 불러다가 소소한 파티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돈은 현실이지만 상상은 내 마음이라 다행이다.
아직 갈길이 멀기에 이너 하버도 적당히 둘러본 다음에 바로 다음으로 발길을 옮겼다. 다음 목적지는 미국! 드디어 미국땅을 밟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뭔가 감회가 새롭다. 가는 길에 다리하나가 있었는데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차들이 정차되어 있는 구간이 나왔다. 잠시 휴식도 할 겸 차를 정차시킨 후 사람들이 구경 중인 다리 밑을 내려다봤다. 그러는 와중에 시애틀에 살고 있는 수잔과 그 남편분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두 분은 여행 중이었고 나 혼자 여행 중이라는 것에 진심으로 본인들 자식일처럼 기뻐하지며, 좋은 덕담과 같이 사진도 찍으면서 좋은 추억을 나누었다.
여행이란 건 다양한 것들을 보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과 교감하는 것도 하나의 묘미라 생각한다. 특히나 해외에서는 뭔가 더 특별하게 와 닫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