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계절

(feat.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

1982년에 발표된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은 당시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최우수 인기 가수상과 최고 인기 가요상등 각종상을 수상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에 가수 이용은 이 노래로 대스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가사 내용은 10월 마지막밤을 끝으로 떠난 연인과 헤어지던 그날을 회상하며 그리워한다. 계절은 반복적으로 다시 돌아오기에 못다 한 꿈은 다음 계절에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화자가 아니어도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이다. 이 대목은 우리 현실 속에서도 불려지며 언급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알 수 없는 이야기만 남긴 채 여인은 헤어지자는 언급을 대상에게 직접 하지 않았다. 이별 앞에서는 누구라도 서로의 이해 없이 어느 한쪽만 이야기하고 떠난다면 답답한 마음이 아닐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기에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은 더욱이 보이지 않는 아련함을 더해 간다. 이런 노래가 여전한 대중의 사랑을 먹고 자라 해마다 잊혀지지 않고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음악 방송에서는 창취자들에게 <잊혀진 계절>의 노래를 띄우며 시월의 마지막날을 장식하기도 한다.  가수 이용은 <잊혀진 계절>을 노래 부르지만 어쩌면 우리는 <잊혀지지 않는 계절>의 노래를 듣고 부를 것이다. 몇십 년의 시대가 흐르고 바뀌어도 해마다 시월 잊지 않고 우리 곁으로 찾아오는 노래이기에 대중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계절의 노래>로 기억된 일 아닐까. 아마도 10월이 사라지지 않는 한 <잊혀진 계절>이 <잊혀지지 않는 계절>의 노래로 불려지며 지금처럼 잊지 않고 영원히 남아 있을 제목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