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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Oct 23. 2024

옐로스톤 국립공원

메디슨강, 올드페이스풀, 웨스트썸 

아침부터 부지런을 떤다. 여행은 역시 바쁘다. 

메디슨강과 올드페이스풀 그리고 웨스트썸.

딸에게 오늘의 여정을 듣는 중에도 차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향하여 달린다. 멀다. 단조로운 도로.

차도 집도 거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농장과 목장들만

보이는 길.


거대한 땅덩이에 더 해지는 과학들. 바퀴까지 달린 

거대한 물뿌리개들이 돌아다니며 농작물을 키운다. 

유명한 감자와 밀, 보리, 콩 등등

만일 식량을 무기화한다면 미국의 힘 무서울 지경이다. 


몇 개의 목장이 합쳐진 지는 모르겠지만 백 마일로 달리는

차에서 봐도 끝없는 목장에 검은 소들이 자란다.

클래식 영화인 "자이언트"에서 록허드슨의 목장이 차로

돌아봐도 며칠은 걸린다는 설정을 실감한다.

감탄하는 사이 손주들은 아이패드에 빠져있다. 안심!


국립공원의 입간판이 보이니 차들이 밀린다. 미국에서는

드물게 보는 병목현상. 팬데믹을 거치고 거의 회복된

연 관광객 수가 400만 명이나 된단다.


와이오밍주와 몬테나주, 아이다호 세 개의 주에 걸쳐있는

공원은 그 크기가 우리나라의 경기도만 하단다.

수박 겉핥기씩의 관광도 몇 주는 걸리겠지만 지도와 챗gpt까지

동원한 딸내외의 정성 어린 관광지 오늘은 플라이 낚시로 유명한

메디슨강과 가장 큰 간헐천이 있는 올드페이스풀 그리고 간헐천

이나 온천은 작지만 호수의 경치가 죽여주는 웨스트썸으로 고고!


메디슨강을 향하는 중 차가 멈춘다. 무슨 일?

차 뚜껑을 열고 주위를 살피던 딸의 말.

버펄로로 더 알려진 바이슨이 도로를 건너고 있단다.

들소 떼 때문에 수많은 차가 가던 길을 멈춘다!

이곳에는 4,000마리 정도의 들소들이 살고 있단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사이렌 소리와 함께 멈춰 선 차들 사이로

공원 지킴이들 출동.

그들의 교통정리 후 차가 달린다.

달리는 차 안에서 마나님이 바이슨 한 컷. 

내 생각에는 인생 샷이다.

이 국립공원의 주인은? 곧 그 답이 나온다.


한참을 달려 메디슨강의 다리 도착.

강이라기 보단 그냥 내정도의 물 흐름.

우리 집 앞의 탄천보다 흐르는 물의 양이 적다.

단 주위의 풍경과 어우러져 경치는 끝판이다.

플라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니 로버트

레트포드가 감독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영상미가 느껴진다. 과연 옐로스톤! 라떼의 표현으로

명불허전이다.


여행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경치 감상 후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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