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올드페이스풀과 웨스트썸

옐로스톤국립공원

by 김윤철

무리와 떨어진 바이슨들과 플라이낚시하는 사람들을 보며 간단한 점심.

이곳에서는 주로 송어들이 잡힌단다.


_e_37339e_e_60jUd018svc1piuyen9v76a2_chcw4l.jpg 간헐천의 증기와 구름 그리고 바이슨


올드페이스풀 가는 길. 이곳은 록키 산맥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이 한라산 보다 높은 곳이다. 고약한 산 날씨!

침엽수림에 들어서자 눈이 쏟아진다. 날리는 정도가 아니고 함박눈이다.

눈 보기 힘든 LA사는 손주들은 신이 났는데 나는 추위가 걱정이다.

옷을 있는 대로 껴 입었다. 나 추위 많이 타는 노친네!

차에서 내리니 패딩을 입은 분들도 많다.


d_23cUd018svcgsuvl7x8og0h_q3rq1l.jpg 여름방학 중에 내린 눈

이곳은 아니 이곳뿐이 아니고 옐로스톤 전체가 무슨 용암 흐르는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유황 냄새와 함께 수증기가 자욱하다. 우리 다녀오고 며칠 뒤 대지가 폭발하여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90분마다 온다는 간헐천의 대폭발을 기다리며 추위와 싸움.

결국은 관광 안내소로 대피. 사진은 못 찍고 실내에서 대폭발 감상.


_e_3733c3_h_g13Ud018svc1bbg0qhrgiqmm_chcw4l.jpg 50m까지 오른다는 폭발은 실내에서. 아내와 멀리서 간헐천 감상


카메라 메고 다니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라는데 이곳에서 우리말 쓰는

사람은 못 봤다. 교통 오지라는 뜻.

대신 카메라 멘 백인들은 많다. 알고 보니 주위 다운타운에 카메라

대여점과 플라이낚시 상점들이 많단다.

역시 세계 1호 국립공원 이름값을 한다.


따뜻한 음료로 언 몸을 녹이고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 웨스트썸으로.

이곳은 간헐천이나 온천은 작지만 웨스트썸 호수와 시너지 효과가

있는 관광지. 2000m가 넘는 해발에 위치한 호수 경치 끝!

바다 같은 호수 옆의 너무나 푸른 에메랄드빛 온천. 폰 사진으로는

아니 어떤 카메라도 다 담아낼 것 같지 않다. 그냥 눈에 가슴에 마음에 담아 가자.


_e_3733jj_f_d15Ud018svc30ktj9fhvt37_chcw4l (1).jpg 바다같은 호수 옆의 자그마한 온천. 손 넣으면 화상 입는다.



내일은 그랜드 프리즈 매틱 스프링과 아티스트 페인트팟을 구경한다는

딸의 말. 우리 내외야 절에 간 색시다. 딸이 이끄는 대로 간다.

딸은 실망시킨 적이 없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옐로스톤 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