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눈을 뜨며 날씨부터 살폈다.
오늘은 옐로스톤 안내책자에
반드시 나온다는 그랜드프리즈
매틱 스프링을 가는 날.
직경 75m에 깊이 50m 세계 최대의
온천. 여러 광물과 미생물에 의해 파랑,
주황, 노란색이 함께 해 그림 같다는 곳.
2시간가량의 트래킹이 필수.
어제의 추위 경험에 의해 날씨부터 체크.
역시 산 날씨의 변덕이었다. 여름 방학 중에
눈이라니! 쾌청한 날씨에 추위가 갔다.
다행이다.
온천이 가까워지니 여러 색이 나타난다.
아름답다기보다 신기한 형태다.
차 댈 곳이 없다. 만차! 유명한 관광지!
한 참 먼 곳에 차를 대고 트래킹에 나섰다.
왕복 2 시간. 다리를 건너 오르막의 이정표.
곰 조심하란 문구가 있다.
엄마를 동생에게 양보한 손녀의 말.
"할아버지 곰 있대."
"곰은 10달러, 사슴, 늑대는 5달러, 새는 2달러!"
아직 경치보다 아이패드가 좋은 손주들에게
딸이 상금을 걸었다. 먼저 보는 사람이 득템.
아직 돈의 효용을 잘 모르는 손주들이지만
사막 기후인 LA와 다른 경치에 오르막도 곧잘
오른다. 아니 내가 숨이 차다.
전망대에 오르니 신기하고 아름답고 옐로스톤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나온다. 파랑, 주황, 노랑.
자연의 힘이 위대하단 진부한 표현.
주위의 광활한 초록빛 복판의 에메랄드빛 온천.
그 테두리에 주황과 노란색,
온천에 섞인 광물과 미생물에 의한 색이란다.
그 위를 떠도는 구름 같은 수증기들.
가슴에 담고 하산.
숙소에서 준비한 햄버거로 요기하고
예술가의 팔레트란 아티스트 페인트 팟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