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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철 Nov 09. 2024

미국 코스트코 풍경

LA의 참치회

오늘은 금요일! 미국 있는 한국인 백수에게 불금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아니 미국 금요일은 참치회를 먹는 날이다.

미국에도 회는 있다. 스시가 회란 뜻이고 스시 간판을 보고 들어가면

동양인이 회를 요리해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밥이란 의미로 쓰이는 스시가 미국에서 회란 고유명사가 된 것이다.

스시란 일본말이지만 한국인도 횟집을 많이 한다.


스시란 간판을 보고 들어간 가게에  소주가 있고 종업원들이 우리말을 

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그런데 횟집 찾기가 어렵다. 코리아 타운이나 

재팬 타운을 가야만 한다.

바닷가마다 횟집이 즐비한 우리나라와 다르다. LA는 횟집이 바닷가에는 없고 

시내에 있다. 내가 아는 한...

게다가 횟집에 참치도 없고 집에서 회 좋아하는 사람도 사위와 나밖에 없다.

횟집 갈 기회가 적다는 말.


딸이 코스트코를 같이 가잔다. 라떼의 말로 불감청이 고소원이다.

라이딩을 다니지만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아내가 카드를 준다. 계산하란 말씀.

미국은 냉장고가 크다. 마트가 멀다는 말. 코스트코 가자는 말은 참치회도 사고 

식재료도 대량 구매한다는 말이다.

집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코스트코는 한 번 간 기억이 있다.

너무나 강렬했던 기억! 석유채굴과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


오늘도 코스트코 코앞에 석유 채굴기가 석유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부러웠던 기억. 주차를 하고 코스트코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삼성과 LG의 가전제품 매장이 있다. 

서민적인 코스트코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것도 우리의 삼성과 LG 제품들이다.

가장 대접받는다는 느낌.


매장도 작년과 변함없고 사진도 있어 바로 식품 매장으로.

나는 참치회부터 한국식으로 요리되어 포장되어 있다.

박리다매! 고급회는 아니라는 말씀.

그래도 이역만리에서 참치회라니. 우리나라에서도 참치회는 비싼 요리다.

몇 번 먹어 본 기억도 없다.


장을 다 본 딸이 가진다. 카트를 밀고 가니 계산을 하고 있다.

"이걸로..."  카드를 꺼내니 수수료도 있고 하니 다음에 계산하란다.

마나님께 잔소리 듣게 생겼다. 그래도 기분은 하늘을 난다.

저녁에 참치회에 소주, 아니 여기는 미국이니 위스키도 한 병 샀다.

ㅎ ㅎ ㅎ  위스키 한 병이면 두 달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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