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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가 아닌 횟집! 레돈도비치

pacific fish center

by 김윤철

글로벌 시대를 나타내는 것인지 고급 두뇌 유출인지는 모르지만 캘리포니아에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많이 산다. 캘리포니아 자체가 진보적인 도시라 유색인들의 수가 많다는 말도 들었다.


한인촌은 완전히 20세기의 우리나라나 현재의 우리나라 시골 모습을 하고 있고 영어를 몰라도 살 수 있다고 말들 하지만 코리아타운이 아니더라도 우리말을 어렵사리 들을 수 있다.


K팝의 위력도 대단해 내가 석 달간 머무르고 있는 산타크라리타의 다운타운에는 K팝 전문 매장도 있다. 여행객에 지나지 않는 나는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에 그냥 흐뭇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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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 해변 도시 레돈도비치. 젊은 시절 즐겨 들었던 그룹 비지스의 "서핑 USA"에도 나오는 꽤나 유명한 관광지이다. 인공지능을 뒤지면 주택지로도 관광지로도 이름값을 하는 곳이란 답이 돌아온다.


회에 스시란 일본명이 붙어 꽤나 자존심 상했던 꼰대에게는 한국 횟집이란 한글 간판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 도시다. 횟집 이름을 빼면 한국적인 곳은 하나도 없는 곳. 아니 처음 보는 새 펠리컨에 많이 이국적이란 생각을 가지기도 했었다.


1_ej3Ud018svc1sglokgcvnz6d_q3rq1l.jpg 갈매기와 펠리컨. 가까이 가면 달려드는 녀석은 무섭기까지 하다.


LA다운 타운과 가까운 곳이고 110번 고속도로를 타면 체증이 있어도 한 시간 안에 닿을 수 있다.

근처의 산타모니카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면 이곳은 현지인들이 많이 보인다.

다운 타운에서 일을 마치고 달리니 오늘은 40여분 만에 도착. 과속은 아니다. 미국은 법이 엄하다. 교통 법규는 칼같이 지킨다.


당연히 한국횟집으로. 구글에는 pacific fish center로 찾으면 된다.


오늘은 모둠회와 던지니스 크랩 거기다 매운탕까지.

나무망치로 껍질을 깨서 먹는 게는 달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완전 미국 화되지 못한 코리안아메리칸들의 향수를 달래기는 이만한 곳이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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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질하는 백인들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가게! 한국횟집!

손님의 절반 이상이 백인들이다.

여기서는 스시가 아닌 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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