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서적 추천, 단 한 권만 한다면 바로 이 책
책 한 권을 사서 아기가 마르고 닳도록 본다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우리 아기에겐 그 책이 바로 '달님 안녕'이란 책 입니다.
게다가 저는 이 책으로 아기 안아서 재우기를 졸업해서 너무 고마운 책이죠.
제 노하우는 이렇습니다.
방의 불을 끄고 스탠드만 켭니다.
그리고 이 조명으로 책을 비춰서 아기 관심을 끌고, 한 장 한 장 아주 천천히 읽어줍니다.
밤이 되었네. 봐요. 하늘이 깜깜해졌어요
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방 밖에서 기어다니던 아기가 갑자기 관심을 갖고 잠자리로 전속력으로 기어와요. 처음엔 30번도 넘게 책을 읽어줬는데, 이젠 몇 번 만 읽어도 잘 자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책이 있는 곳에 두지 않고 잠자리에 두고 밤에만 읽어주는 것, 불을 끄고 조명만 킨 것, 그리고 그 조명으로 책을 비춰서 아기 관심을 끈 것. 이 세가지 이유로 수면 교육이 잘 된 것 같아요.
아기가 이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이 사진으로 대신하면 되겠네요.
'달님안녕'은 워낙 베스트셀러라 보드북도 있는데, 이런 종이 재질이 만질 때 감촉도 좋고 책장 넘기는 소리도 있어서 제 입장에서는 더 호감이 갑니다.
아, 그리고 이 책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달님이 안 보여요
이 대목에서 아기가 가끔 이불에 자기 얼굴을 묻는 걸 보면, 까꿍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달님이 잠시 안보이지만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걸 아나봐요.
어른들은 보통 그림책을 보면 "이게 뭐야, 나도 쓰겠다"라고 하기도 하지만, 많은 개념과 계산과 절제가 숨어있는 예술 세계인 것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