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 아기상어,
올타임 레전드 음원은 어떻게 만들까
스마트스터디 유튜브스튜디오 음원기획셀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벤’을 만나다
음악적인 실력보다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열정,
따뜻한 시선을 가진 분들이
‘올타임 레전드’를 만들어낸다고 믿어요.
이런 분들이 스마트스터디
유튜브스튜디오 음원기획셀에 모여있고요.
실제로 음악 전공자와 비전공자 비율이
1:1 정도로 같습니다.
[스스IN] Issue No. 14
국내 최초로 미국음반산업협회(RIAA) 다이아몬드 및 11개 멀티 플래티넘 인증을 받으며 최다 기록을 세우고, 영국음반산업협회(BPI)가 발표한 ‘브릿 서티파이드(BRIT Certified)’ 싱글 부문에서도 더블 플래티넘(2X Platinum) 인증을 받았던 아티스트.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바로 ‘핑크퐁 아기상어(Baby Shark)’ 이야기입니다. 올 11월 기준 누적 조회수 96억 건으로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면서, 음원 시장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죠. 모두가 흔히 아는 동요 장르를 뛰어넘는 음원은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질까요? 스마트스터디 유튜브스튜디오 음원기획셀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벤(조슬기)’님에게 들어봤습니다.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아래 진행됐습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하루가 궁금해요.
담당하시는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시장 조사부터 콘텐츠 출시까지,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단계별로 말씀드리면, 우선 사전 리서치로 시장 니즈를 파악하고, 기획할 만한 음원을 리스트업하면서 콘텐츠의 주제를 결정합니다.
모든 콘텐츠는 ‘메시지’가 핵심인데요. 음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시지를 잘 풀어내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여겨요.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맞춰 가사를 쓰고, 작곡가분들과 함께 음원을 제작한 후에 알맞은 성우를 구성하죠. 녹음 디렉팅과 믹싱 과정을 거쳐 하나의 음원이 완성되면, 다음은 영상입니다. 캐릭터와 배경 디자인, 시놉시스를 비롯해 영상 흐름을 기획하고 피드백을 거쳐, 비로소 콘텐츠의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공개되죠.
‘감독’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맡고 계신 업무가 광범위하네요.
맞아요. 하나가 아닌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0편짜리 동요 시리즈를 기획할 때 프로젝트 론칭부터 종료까지 평균 8개월 정도 걸리는데, 업무별로 걸리는 시간이 모두 달라요. 매일 아침 할 일을 계획하고, 진행 상황을 체크하면서 하루를 시작해야 하죠. 오전에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는 피드백 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집중력이 필요한 기획 작업을 진행하는 편이에요. 음원 가이드를 제작하고 녹음하기 위해 스튜디오로 외근을 나가기도 하고요.
스마트스터디 음원 기획 직무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대학 때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는데, 졸업반이 됐을 즈음 실무 현장에 뛰어들고 싶었어요. 제가 배운 음악 지식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도움을 주고 싶었거든요. 마음속에 막연하게 꿈만 가지고 있다가, 세네 살 조카들을 돌보던 중에 핑크퐁 동화 동요 시리즈를 우연히 알게 됐어요. 모두가 아는 유명한 동화를 쉽고 크리에이티브하게 동요로 풀어낸 아이디어가 놀랍더라고요. 그때 스마트스터디에서 아이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스마트스터디에 합류한 지 이제 3년 차가 됐는데, 입사 때 초심처럼 콘텐츠로 ‘좋은 영향력’을 주기 위해 매 순간 고민합니다. 특히 인종, 문화, 성별에 따라 다양성을 존중하고, 감수성을 콘텐츠에 담으려 해요.
유튜브스튜디오와 음원기획셀.
처음 듣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소개해주세요.
유튜브스튜디오는 핑크퐁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동요·동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팀입니다. 한 마디로 핑크퐁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대표적인 숏폼 콘텐츠를 만드는 팀이죠. 그중에서 음원기획셀은 동요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핑크퐁 동요의 특징인 쉽고 매력적인 음악을 만들기 위해 널서리 라임(Nursery Rhymes), 의성어, 의태어를 조사하기도 해요. 또, 콘텐츠 컨셉에 따라 EDM, 트로트,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를 동요에 녹여내죠.
각자 다른 음악 취향을 편견 없이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 음원기획셀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음원기획셀에는 레트로나 힙합 장르에 강점이 있으신 분도 있고 서정적인 뮤지컬 장르에 스토리를 풀어내는 데 강점이 있으신 분도 있어요. 기획자가 가진 음악적인 선호도가 흔히 음원에 묻어나기 쉬운데, 스마트스터디 음원기획셀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개성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나누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답니다.
음원을 기획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내가 기획한 음원이 쉬운지’, 이 물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쉽다’라는 것은 음악과 가사 둘 다에 해당돼요. 우선 음악적으로는 귀에 계속 맴돌면서 한번 들어도 기억하고 따라부를 수 있는지 고민하고요. 가사 면에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지 봐요. 짧은 노래 안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하진 않는지, 혹은 정보 전달에만 치우치진 않았는지. 의미만큼이나 재미도 중요한 요소거든요. 요약하자면 벌스에 맞는 단순한 후크를 만드는 게 과제죠. 또 다른 맥락에서 번역도 마찬가지예요. 해당 국가의 문화와 특색을 세심하게 고려하되, 쉽고 재미있는 가사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최근 주요하게 담당한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지난 7월 처음 출시한 ‘핑크퐁 직업동요(Pinkfong Job Songs)’ 시리즈를 소개하고 싶어요. 우리 주위에 있는 다양한 직업군을 알려주고 아이들이 장래 희망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교육적 목적에서 기획했습니다. ‘핑크퐁 직업동요’는 총 12곡으로 구성되는데요. 1번 타이틀 곡 ‘어른이 되면(When I Grow Up)’을 시작으로, 경찰관, 소방관, 우주비행사처럼 미디어에서 흔히 다루는 직업뿐 아니라, ‘밤의 영웅들(Night Heroes)’을 테마로 응급실 의사, 간호사, 환경미화원, 건설 노동자처럼 다양한 직업을 소개해요. 특정 직업에 흔히 부여되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시도도 눈여겨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음원 기획 필드에 어떻게 진입할 수 있나요?
입사 전 준비 과정과 필수 역량이 궁금해요.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관심,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획력. 크게 세 가지 필수 역량을 꼽고 싶어요. 스마트스터디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패밀리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음원 기획 필드에서는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 여러 대내외 관계자와 협업하기 때문에 피드백을 짧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도 중요하죠. 어떤 메시지를 어떤 짜임새로 구성할지 고민하는 크리에이티브도 필요합니다. 메시지가 진지할수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해야 아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핑크퐁 원천 콘텐츠는 20개 언어로 제작되기 때문에 외국어 실력을 꾸준히 키우시면 큰 강점이 될 거예요.
음원 기획자의 필수 역량을 물어보셨는데, 음악 관련 내용이 없어 의아하실 수 있어요. 물론 작·편곡 능력이나 음악 프로듀싱 경험이 있다면 원하는 바를 수월하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전문적인 음악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도 앞서 말한 세 가지 역량이 있다면 스마트스터디 유튜브스튜디오 음원기획셀에서 충분히 보완해나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음원기획셀에서 함께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면, 음악 전공자와 비전공자 비율이 1:1 정도로 같아요.
음원 기획 직무에 관심 있는 분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절대 음감’처럼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들만 음원 기획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좋은 음악을 캐치하는 귀를 가졌거나,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거나, 아이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음원기획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음악적인 실력보다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열정, 아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가진 분들이 ‘올타임 레전드’, 즉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음악을 만들어낸다고 믿어요. 이런 분들이 스마트스터디 유튜브스튜디오 음원기획셀에 모여있고요. 전문적인 작곡, 편곡 기술이 부족하더라도 주저하지 말고 음원 기획 직무에 지원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스마트스터디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전 세계 아이들은 물론 누구나 따라부르고 춤출 수 있는 ‘제2의 아기상어’를 만들고 싶어요. 음악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분들, 저와 함께 히트송을 만들어보는 건 어때요?
유튜브스튜디오 음원기획셀에
함께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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