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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Pinkfong Company May 27. 2021

핑크퐁 개발자가 말하는
콘텐츠 엔지니어링의 A to Z

스마트스터디 기술개발팀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빅딜’을 만나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직접 개발한 서비스, 직접 변환한 영상을 
선보일 기회는 흔하지 않아요. 


[스스IN] Issue No. 13 


86억뷰. 오늘도 ‘핑크퐁 아기상어는 새롭게 역사를 쓰고 있어요. 그런데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1위를 기록한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 외에도 스마트스터디가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는 5천편이 넘습니다. 언어 버전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20개나 되고요. 올라가는 플랫폼도 TV, OTT, 앱을 비롯해서 다양해요. 

이처럼 스마트스터디가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는 종류도, 언어도, 플랫폼도 각양각색이지만 모두 하나의 사이클을 거칩니다. 제작부터 변환, 배포, 관리 단계를 거쳐 전 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콘텐츠 워크플로우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릴 만큼 콘텐츠 사이클 전반에 걸쳐 개발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스마트스터디에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콘텐츠 IP 업계에서 전문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개발자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자세한 이야기를 기술개발팀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빅딜(심대수)’님에게 들어봤습니다.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아래 진행됐습니다.


스마트스터디 기술개발팀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빅딜’님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기술개발팀에서 소프트웨어(SW)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빅딜(심대수)입니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아우르며 회사 안팎으로 필요한 서비스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어요. ‘빔스’라고 불리는 ‘영상콘텐츠 관리 시스템(VIMS, Video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제작에 참여했고, 지금은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규 프로젝트로 구글 웹앱도 만들었어요. 



스마트스터디 합류를 결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스마트스터디에 합류한 지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이전에는 게임 업계에서 웹 브라우저 게임의 프론트 개발을 맡았습니다. 스스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틀을 만들고 부수기도 하면서, 주도적으로 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찾다가 스마트스터디에 함께하게 됐어요. 스마트스터디가 국내에 기반을 둔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손꼽히는 만큼, 개발자로서 제가 만든 프로덕트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저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게임’에서 ‘콘텐츠 IP’로 일하는 업계는 더 넓어졌지만, 직무상으로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금융이나 커머스처럼 다른 업계와 달리 

‘콘텐츠 IP’ 업계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낀 매력이 있나요?
 


‘콘텐츠 IP’는 말 그대로 ‘유비쿼터스’ 해요.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오프라인에 걸쳐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는 만큼, 소비자 접점이 넓은 편입니다. 다른 업계와 컬래버레이션도 쉽고, 특히 온라인 콘텐츠는 국경을 넘나드는 물리적 제약도 덜 받아요. 물론 해당 국가의 언어나 문화적 감수성은 당연히 고려해야겠지만, ‘1인치 자막의 벽’을 넘을 만큼 강력한 셀링 포인트가 있으면 하나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기도 하죠. 


예전에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잠깐 공항을 들렀는데, 아기상어와 손 씻어요’ 캠페인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아기상어가 나와서 올바른 손씻기 방법과 기침 예절을 알려주는 내용인데요. 여러 언어 버전이 있는데 한국어 버전은 보건복지부와 협업했어요. 제가 변환했던 영상이라 너무 반가웠죠. 얼마 전 핑크퐁과 NCT DREAM이 콜라보한 ‘공룡 ABC’ 영상도 빼놓을 수 없죠. 공개된 지 2주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건을 넘겼더라고요. 콘텐츠 IP와 팬덤이 결합했을 때의 힘을 실감했어요.   


흔히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도 처음 ‘맛보기’ 스푼이 가장 맛있다고 하잖아요. 기술개발팀에서는 이렇게 ‘핑크퐁’, ‘핑크퐁 아기상어’ 이름이 붙여진 모든 콘텐츠가 세상에 처음 공개되기 전에 맛볼 수 있어요. 북미에서 니켈로디언과 함께 선보인 ‘베이비샤크 빅 쇼’도 이미 재밌게 호로록 봤답니다.   



다섯살 이후로 처음 공룡 이름을 외워본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스마트스터디 사내 ‘영상콘텐츠 관리 시스템(VIMS)’을 기술개발팀분들과 함께 구축했던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영상콘텐츠 관리 시스템(VIMS)은 수많은 콘텐츠를 간편하게 검색하고, 손쉽게 변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까지 할 수 있는 ‘허브(Hub)’라고 할 수 있어요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제작팀과 플랫폼에 맞게 변환해서 사용하는 배급팀이 만나는 지점이면서, 모든 콘텐츠가 자리하는 곳이기도 하죠. 한 마디로 컨버터 기능까지 갖춘 콘텐츠 위키피디아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사내에서 사용되던 기존 ‘트랜스코더’는 콘텐츠 ‘관리’보다 ‘변환’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보니 똑같은 콘텐츠를 중복해서 변환하거나 서버에 업로드하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스마트스터디에서 제공하는 영상만 수천편이다 보니, 처음에는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파악조차 어려웠던 거죠. 기존 트랜스코더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영상콘텐츠 관리 시스템(VIMS)’을 만들었습니다.


핵심은 ‘메타데이터’를 활용해서 콘텐츠를 ‘코드화’하는 데 있어요. 쉽게 말해 ‘메타데이터’는 콘텐츠를 정의하는 데이터고, ‘코드화’는 콘텐츠에 이름을 붙이는 일이에요. 스마트스터디에서는 ‘영상콘텐츠 관리 시스템(VIMS)’을 써서 타이틀, 에피소드, 시놉시스, 더빙 언어 등 콘텐츠에 관한 개괄적인 정보뿐 아니라 작곡, 실연, 믹싱 담당자 등 BGM 음원 정보까지 다양한 기준으로 콘텐츠를 분류해서 ‘코드’를 붙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영상콘텐츠 관리 시스템(VIMS)’ 덕분에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슈를 트래킹하기도 수월해졌습니다. 


제작팀과 배급팀의 연결고리, 이건 너와 나의 빔스



스마트스터디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도 많은 편인가요?


얼마 전 ‘핑크퐁 아기상어’ 애니메이션이 넷플릭스 미국 ‘오늘의 Top 10’ 영화 부문에서 일일 랭킹 5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넷플릭스뿐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로쿠, 아이치이, 유쿠 등 스마트스터디가 개발한 콘텐츠 IP가 올라가는 플랫폼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스마트스터디 미국, 중국 법인과도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전 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앱 ‘Baby Shark Story’도 출시했습니다. 작년 11월 디자이너, 기획자, 프로젝트 매니저(PM)와 TF팀을 꾸리고 나서 올해 5월 정식 출시되기까지 7개월 정도 걸렸네요. ‘구글 스마트디스플레이’ AI 스피커가 있는 분이라면 ‘Talk to Baby Shark Story’라고 말해보세요. 유튜브가 낳은 힙스타 ‘핑크퐁 아기상어’가  나오는 동화 이야기와 퀴즈 게임이 펼쳐집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소문이



관심 가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편인 것 같아요.


스마트스터디에서는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팀을 꾸려서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갈 수 있어요. 개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어진 업무만 수동적으로 하지 않아요. 새로운 기회나 챌린지가 보이면 먼저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실현하는 것이 스마트스터디에서는 가능합니다. 이렇게 업무 오너십을 주는 분위기 속에서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있어요. ‘믿고 맡긴다’는 신뢰를 밑바탕으로, 치열한 피드백 과정을 거쳐 하나의 서비스나 시스템이 만들어져요. 본인 직무에 자신감을 가진 분이라면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스마트스터디에는 잘 갖춰져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에 맞춰 개인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요.



스마트스터디 기술개발팀만의 

특별한 개발 문화가 있나요? 


스마트스터디 기술개발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냅니다. 새로 나온 기술을 함께 리서치하고, 직접 써보면서요.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개발 챕터에서 1년 전 통했던 정답이 지금까지 통하지는 않아요. 복잡했던 개발 과정은 점점 간단해지고, 개발 언어나 환경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답니다. 한편으로는 10년 전에 나온 기술이 새로운 디바이스나 서비스 아이디어를 만나서 다시 주목받기도 하죠.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를 스마트스터디 기술개발팀에서는 빠르게 캐치해서 서비스나 코드에 녹여내고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스터디의 

기업문화는 무엇인가요?


‘자율출퇴근제’를 꼽고 싶어요. 이름 그대로 시행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영상 변환 업무는 배급 국가에 따라 요청 오는 시간대가 다양한데요. 이런 문화가 실질적으로 업무하는 시간이 다른 상황을 최대한 배려해준다고 느꼈어요. 자율출퇴근제가 이미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에 재택근무가 시행됐을 때도 체감할 만한 변화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스마트스터디 기술개발팀에 

합류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요?


한 마디로 ‘일을 벌이는 사람’이요. 스마트스터디에서는 누군가가 업무를 정해주지도 않고 강요하지도 않아요. 그만큼 지금 상황에서 어떤 일이 가장 시급한지 찾아내는 눈이 필요하죠. 스스로 본인의 목표를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가려내고, 방법을 찾아나가는 분이라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예요. 연차와 상관없이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내가 할 일을 스스로 결정해나갈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외로운 건 아니에요. 같이 고민할 능력자 개발자분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스터디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욕심내는 프로젝트가 많은데, ‘최다’라는 타이틀을 딴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개발자로서 본인이 개발한 서비스를 이렇게 많은 유저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는 정말 흔치 않거든요. 국내 인구가 5000만명이라면, 스마트스터디는 전 세계 인구를 대상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요.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430억건을 기록했고, 모바일 앱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수는 4억건을 넘었습니다.  112개국 교육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만큼 인기 콘텐츠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고요. ‘억’ 단위의 유저 데이터를 볼 수 있는 회사 자체가 국내에 많지 않아요. 디즈니와 어깨를 나란히 할 그날까지, 스마트스터디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스터디 기술개발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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