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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 Jun 02. 2023

마스크 써야 해, 말아야 해?

아이들에게 자꾸 감기를 옮는다

발음도 가르쳐 줘야 하고 홀가분하기도 해서 마스크 벗는 게 좋은데 아이들이 끝없이 감기에 걸려 온다. 그래서 나도 목도 아프고 코도 아프고 그럴 때가 종종 있다. 나는 어른이라서 그런지 감기에 옮아도 크게 아프진 않지만 확실히 감기 균이 들어와서 내가 이러는구나 싶을 때가 있긴 하다. 그저께도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벗고 수업했는데 어제는 목이 따끔따끔한 것 같아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했다. 그런데 그저께 현장 체험학습 가느라 많이 빠졌던 아이들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 오고, 목요일이라 수업이 늦게 끝나서 아이들이 몰리고, 평소 자주 빠지던 아이들도 다 오고... 어제는 정말 결석이 없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모두 한번에 몰려왔다. 문 열고 아이들이 들어올 때마다 아이쿠 싶었다. 그렇게 세 시간 정도 지나니까 얼굴과 머리가 엄청 뜨거웠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또 피가 몰렸나 싶었는데 집에 와서 재 보니까 열이 38.5도였다. 으슬으슬 떨리고 기운이 없고 힘들었다. 코로나 검사기도 사서 해 봤는데 음성이었고 열은 안 떨어지고 해서 타이레놀 먹고 누워 있다가 잠들었다. 


밀집 생활을 해서 아이들이 자주 아픈가... 모르겠다. 


요즘 학원 생활은...... 모르겠다,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지. 머리가 텅 비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다. 원장님은 계속 뭘 하라고 한다. 아효... 아이들은 조금 힘든 게 나오면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 모르겠으면 그냥 알아볼 생각을 안 한다. 아이들이 적고 내가 여력이 있으면 그걸 달래서 따라오게 하겠는데 아이들이 많고 어제처럼 몸도 안 좋을 땐 그냥 반복 학습하라고 할 수밖에 없다. 어제는 너무 지쳤다. 학원 강사들은 이직이 잦다는데 나도 이렇게는 오래 못 다닐 것 같다. 어떻게 하지? 에혀...


그래도 하루하루 어떻게 지나가 봐야지.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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