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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 Oct 10. 2023

영적 성장

이 뭘까나

내가 '아직 더 가야할 길'이라는 명저를 읽었다. 이 책에서는 영적 성장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사랑이란 상대와 나의 영적 성장을 위해 나를 확장하는 일이라고 했다. 

나는 영적 성장이 무엇인지, 또 나를 확장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죽을 때까지 영적 성장을 계속되어야 한다고 써 있었고 요즘 노년에 죽기를 기다리며 살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런 말은 수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적인 성장은 뭘까? 영적이라는 건 뭘까? 영혼이라는 건 뭘까? 


죽으면 영혼이 몸을 떠나서 다음 생명으로 태어난다는 종교도 있고 천국이나 지옥에 간다는 종교도 있다. 영혼이라는 건 의식을 말하는 것 아닐까? 그런 면에서 영혼은 신체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죽을 때까지 영적 성장을 멈추지 말라는 건 변해가는 신체에 맞춰 변하는 의식이 항상 새로워지면서도 성숙해지도록 노력하는 것 아닐까 싶다. 


영적으로 성장하려면 우선 성장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영적 성장이란 게 요즘 말하는 신경가소성의 이론처럼 뇌가 계속 변하므로 계속 배우고 겸손해지고 화합하는 걸 말하는 것 아닐까? 


이 책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들 중 호전된 경우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자신의 삶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간다. 영적 성장을 한다고 해서 종교인이 되거나 거부가 되거나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 않은가?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행복하게,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성취하고 하나씩 좋아지는 기분으로, 또 후회와 슬픔을 끌어안고 받아들이면서 사는 게 바로 건강한 삶 아닐까? 


그럼 자신을 확장하는 건 뭘까? 말그대로 많은 걸 경험하고 읽고 만나라는 뜻일까? 가능성에 마음을 여는 태도를 말할까? 어쨌든 자신을 확장하려면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것 같고 그렇게 하다 보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넓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많은 경우를 겪다 보면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나, 하고 경악하는 일이 적어진다. 그냥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인가 보다, 하면서 나를 더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된다. 그런게 확장일까? 그런게 아니라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고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지위를 경험하는 게 확장이라면 나는 너무 좁은 공간에서 좁은 사람들만 만나면서 살고 있는데. 


영적 성장이라는 어려운 말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면서 사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싸움도 하고 화도 내지만 반성하고 인정하고 좋아지는 사람이라면, 또 주변 사람들을 신뢰하고 신뢰의 기쁨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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