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 193p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양치기 청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이집트의 피라미드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스페인에서 양을 몰며 떠돌던 산티아고는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중해를 건너고, 사하라 사막을 지나며 꿈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연금술사>를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고뇌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우리는 자유롭기 때문에 두렵다.
양을 몰던 산티아고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양들은 스스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전혀 없겠지.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와 함께 있는 걸 태고." -23p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갑니다. 매 순간 본능에 맞춰 행동하는 동물과 다르게,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선택은 어쩌면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연금술사>를 통해 볼 때 자유로운 선택은 우리를 두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선택은 우리 스스로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까지 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결정한 일이지만 앞으로의 여정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거야." -105p
잘못된 선택이 불러올 고통을 생각하면, 그 두려움은 배가 됩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한번 실수를 하면 매일 그 실수에 눌려 살아야 한단 말이야.” -86p
“내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커다란 절망이 두려워 그냥 꿈으로 간직하고 있기로 한 거지. -88p
2. 두려움이 꿈의 실현을 막는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를 통해 우리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꿈을 실현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꿈이 실현되리라 믿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 말고는.” -53p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 193p
꿈을 이루는 것에 있어서 실패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도전한다면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거죠. 우리가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할 까 봐 두려운 마음입니다. <연금술사>는 이점을 환기시키면서, 독자에게 용기를 주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도 알려줍니다.
3. 두려움 극복 방법: 수용과 확신
마음은 우리의 일부이기 때문에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을 외면하려 하면 할수록, 마음은 우리에게 두렵다고 더 크게 소리칩니다. 마음이 우리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마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만으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즉, 두려움을 외면하거나 거부하는 방법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기는 힘듭니다. <연금술사>는 오히려 두려움을 ‘응시’ 하라고 말합니다.
“아무도 자기 마음으로부터 멀리 달아날 수는 없어.
그러니 마음의 소리를 귀담아듣는 편이 낫네.
그것은 그대의 마음이 그대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그대를 덮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야.”
– 192p
물론, 두려움을 응시한다고 해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연금술사>가 알려주는 두려움 극복 방법은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연금술사>는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두려움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것은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에 있습니다. “너의 꿈이 실현되리라 믿어라! 이것이 <연금술사>의 가장 큰 주제입니다.” 사실 <연금술사>는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명문장을 남긴 책이기도 합니다. 이 문장은 이제 더 이상 명언이 아니게 되었지만요….ㅜㅜ. 대통령도 감동시킨 킹갓명언 제조기 파울로 코엘료 최고 작가 인정합니다.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지.” – 44p
나의 꿈이 반드시 이뤄지리라고 확신한다면 고난을 쉽게 견뎌낼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의 고난이 훗날의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연금술사>에서 주인공 산티아고는 사랑에 빠지면서 이러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여정 속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것은 모두 그 여인을 만나기 위함이었다고 말이죠.
“내가 그대를 사랑하게 된 것은
내가 꿈을 꾸었고,
어느 늙은 왕을 우연히 만났고,
크리스털을 팔았고,
사막을 건너왔고,
부족들이 전쟁을 선포했고,
연금술사를 찾아 그 우물가에 갔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모든 천지만물의 섭리가 나를 그대에게 이르도록 했기 때문이에요.” -182p
<연금술사>를 처음 볼 때, 도서관에서 빌려 봤었습니다. 책을 읽고 몇 주 후에야 책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중고서점에서 책을 샀습니다. 책의 전 주인이 책 첫 페이지에 해 놓은 메모가 있는데, 그 메모로 이번 글을 마칩니다.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믿는 힘이다. 당신의 여정에 도움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