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노래
. 연주 - sound the notes .
.도시 한 복판에서도 나무는 노래를 부른다. 음표 한 가득, 연주를 한다.
+
‘비 갠 오후의 햇살에 대하여’라는 얇은 선율의 바이올린과 또롱또롱 튀는 듯 잔잔히 흐르는 피아노 연주곡이 떠오른다. 물론 이 세상에는 없는 곡이다. (헛웃음) 겨울은 추운 시기이지만, 때로 알 수 없는 포근함이 느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 날의 풍광도 그랬다.
포근한 빛과 차가운 공기가 어우러지는 묘한 시간 속. 퇴근하는 해를 얇은 전신주 뒤로 보내고서, 잠시 나무의 노래를 듣는다. 마디마디 달려있는 음표의 소리를 들어본다. 부드러운 저녁 빛 위로 지나가는 차들의 퇴근길 소리가 마치 박수소리처럼, 시원하게 들려온다.
* 글 그리고 사진과 함께 감상해 보세요. 첨부된 음악은 'Jonny Easton'의「The Artist's Hand」입니다.
Copyright © 여 백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