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회사를다니면서 농업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습니다. 스마트팜 관련 수 많은 경제성 분석을 하고 전문가들을 만나왔지만 실제 농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어찌보면 일반적인 농민분들과 동떨어진 첨단 시스템들만 고민하고 있던 것이죠.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스마트팜을 해보자!근데, 시설비도 없고 기존 대농들이 저를 일꾼으로 써줄 일이 만무하죠.
그래서, 일단 주말농장이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집 근처에 있는 농장을 물색했습니다.
주말농장에 2달 전에 신청하고, 대기자 통과 됐다는 말이 얼마나 기쁘던지~상추류와 방울토마토를 직접 수확 해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렜습니다.
주말 농장 전경
대망의 주말농장 오픈 날~ 설레는 마음으로 가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작업을 한창 진행 하고 계셨어요.
스마트팜 관련 공부하고, 일하면서 어깨넘어로 배웠던 내용들이 현장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참 신기했어요.
확실히 자연에서 직접 뭐 흙을 만지고 멀칭을 하고 뭐 자연의 섭리도 배우고 그리고 심는 것도 잘 몰라서 직접 심어보면서 배웠던 점 느꼈던 점들이 좀 달랐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너무 건강에 되게 좋은 거 같고 그리고 여기 계신 사장님들과 얘기를 하면서 여유가 많이 느껴졌어요. 역시 자연과 함께하는 분들은 굉장히 여유가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결국엔 내가 일을 더 잘 배우고자 시작을 했지만 이 자체가 저에게 굉장히 힐링 코스인 거 같고, 자연을 벗삼아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놀이터가 생겼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빨리 상추랑 토마토가 자라서 바베큐도 해먹고 싶네요 ㅎ
실제로 특화단지 기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농민분들은 아직도 농업계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있으시다는 것도 듣게 되었습니다. "농민이 봉이다. 트랙터 너무 비싸다 등등" 이렇게 농민들의 고충도 직접 듣게 되고, 건강관리도 하고, 사업 아이디어도 고민할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앞으로 농업 관련 업무를 할 때도 외부 전문가들과 이야기 할 소재로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주말농장은 계속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