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팜워커 Apr 11. 2024

새로운 신입, 경력직에게 해주고 싶은 선배들의 가르침

사내 교육을 듣고 새기게 된 말들

새로 이직하고, 신입으로 입사하신 분들은 이 회사에서 어떻게 적응해야할지.. 아는 사람도 없고, 뭔가 막막한 느낌이 드시진 않나요?

저희 회사에서는 이런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회사 내에서 케어 차원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 프로그램도 듣고, 선배들의 꿀팁도 전수 받는 좋은 날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복기하면서 같이 공유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총 3가지인데요. 잘하는 것 1~2가지 만들기, 기본 하기, 뒷담화 최소화 하기 입니다.

각각에 대해 말씀드려보자면


1. 잘하는 것 1~2가지를 만들자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분명 한 사람 정도는 떠오를 것입니다. 한 사람만 딱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OOO'은 뭐 잘하는 사람~ 아니면 엑셀은 'OOO'이지 ~ 장표는 'OOO'이지~ 코딩은 'OOO'이지~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꼭 있을 것입니다. 회사 생활하면서 이런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편으론 이런 사람이 딱 생각이 났을 때 도움도 더 많이 요청받을 것이고, 그러면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일 것이고, 또 윗분들도 "아 그거 걔한테 얘기하면 해결 돼" 라는 라포가 형성된다면 그 분은 이미 대체 불가한 사람의 이미지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생각해봤죠? 나는 어떤 이미지일까? 특히 잘 한다고 생각하는 관점에서?


'맨날 늦게 남아서 뭔가를 열심히 하는 애'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애(GPT 활용, 기타 생산성 툴 활용 등)'

'아직 아웃풋을 만드는게 좀 느리지만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애'

'사업 관련 콜드콜 해서 정보를 잘 따오는 애'


일단 이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여러 분은 어떠신가요?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잠깐 손의 스크롤을 멈추시고 펜을 잡고 생각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래도, 일에 대해 열심히 배우려하고 해결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갸륵해서인지 최근에 감사하게도 사업본부 차원 격려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엔지니어에서 기획으로 넘어오면서 보고서 쓰는 일이 엄청 많아졌고, 아직도 구조적으로 사고하기 어려워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최대한 여러번 도전하면서 뭐라도 주장해보려고 하다보니 '아 이렇게 전달하면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구나' '숫자 관련해서 시간을 많이 쏟았는데 상대방은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구나' '내가 알려주고 싶은거랑 상대방이 알고 싶은 거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구나' 이런 것들을 마구마구 깨달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듣고 싶은 말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딱 짚어서 말해주는 기획자'

'보고서도 필요한 것만 딱 짚어서 1~2일 안에 빨리 쓰는 기획자'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 올려서 팀원들의 생산성을 올려주는 동반자'

'사업의 본질을 알고, 일의 본질을 알고 이야기하는 기획자'

'회사 사업의 어떤 이야기를 해도 전부 대응이 가능한 이야기꾼'

'같이 일할 때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는 팀원'


인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머리속으로 구조화 되고, 툭치면 이야기가 탁 나오는 연습을 더 하고, 기세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러려면 연습이 필수적이겠지요. 


여러분들도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을지 생각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2. 기본은 하자

사실, 정말 일을 할때는 토익 점수나, 스피킹 점수, OA 자격증, 전공 지식이 필요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본은 꼭 필요하죠. 실제로 기업에서는 이 내용이라도 있으면 노력에 대한 반증으로 보게 됩니다. 제가 면접관이 되더라도 그럴 것 같고요. 그리고, 같은 일을 하는 입장에서 기본이 있어야 업무에 대한 이해도나 F/UP 시간 등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이라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지켜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3. 뒷담화 하지 말자(아님 최소화 하자)

이 부분이 어찌보면 핵심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보고서를 빨리쓰고, 핵심을 잘 짚고, 사업을 잘 따낸다하더라도 부정적인 이야기를 계속 퍼뜨리거나, 그런 기운들을 계속 공유한다면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써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질 것입니다. 


선배님(A)의 과거 사례를 통해 보자면 본인은 어떤 선배분(B 통칭)이 자기랑 친하다고 생각해서 B분이 뒷담화 하고, 하소연 하시는 것에 대해서 맞장구를 쳐드렸다고 합니다.


"아니 그 C팀장 너무 한거 아니야? 일을 왜 그렇게 하는거야? 이해 할 수 가 없네"

"그러니까요. 가끔 그러실 때가 있어요. 저도 가끔 느낍니다."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나중에 결국은 


그 B 선배가 C팀장님께 

"그 OO이가 그거 C팀장이 잘 못한거라고 하던데?  A가 그랬어"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와전되서 돌아갔다고 합니다.

완전 제 뒤통수에 비수를 꽂은 격이죠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지 뒷담화는 정당화 될 수 없고 득은 1도 없고 무조건 실이니깐 절대 하지말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뒷담화가 참 재밌죠. 뭔가 서로를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느낌도 들고요.

하지만, 친한사람이든 안 친한사람이든 결국엔 다 돌게 되어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한테 이런 뒷담화를 하면 나중에 내 뒷담화도 다른데 가서 하겠지? 이런 생각이 들테니깐요.


그리고, 첨언으로 사내에 안좋은 이야기는 어짜피 드러나게 되어있으므로 본인 입으로 먼저 말하는 것은 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씀주셨습니다.


참 피가되고 살이 되는 말씀들이었고, 괜히 지금 팀장이 되신게 아니구나 역시 관록이 있으시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알게모르게 제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으스대는 적도 있었던 것 같고, 남들이 잘 모르는 뒷담화도 하면서 내가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인정받고 싶어했던 모습들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일할때 즐거운 동료가 되기 위해 위 3가지를 유념하며 또 생활해보아야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엔지니어가 기획자가 되면 하는 실수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