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에 집착하는 나.. 이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기존 엔지니어 업을 5년 이상 하고, 이직을 하면서 신사업 기획자로 커리어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10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제안서도 써보기도 하고, 출장 보고서도 수차례 쓰고, CEO보고도도 수차례 해왔지만, 아직 객관적으로는 제대로 추진 된 건은 또 없는 듯 합니다.
제가 같이 일하고 있는 선배는 기획자를 이렇게 정의해줬습니다.
사업 기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1. 산업 이해도
2. 재무제표 검토(기업가치평가)
3. 협상능력(보고, 비용/투자/R&R 등)이다.
엔지니어 습성열매를 뱉어야겠다
저는 주로 산업이해도와 재무제표 검토에만 시간을 많이 쏟은 듯합니다. 물론, 중요한 내용이기는 하나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으론 CEO의 의사결정을 도와야 하는 직무인데 스스로 내용은 많은데 정리는 안되고, 혼란을 가중 시킨 꼴이 된 것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이다보니 수치적으로 딱딱 맞아떨어져야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습성이 남아있어서 경제성으로 러프하게 추산되어야할 내용들도 논문찾고, 실제 인터뷰도 하고 여러가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려다보니 시간이 지체되고, 원하는 윗분의 업무 요구 속도에 맞추지 못하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사실, 경제성 평가는 사업이 어느정도 가능성이 보이고 확정되어야 가설을 토대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인데. 저는 경제성 평가 분야가 생소하고, 엔지니어 습성상 정확한 데이터를 맞추고 싶어서 과몰입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이 책을 읽고 중요한 것은 숫자보다는 우선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다양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일생의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그리고, 오늘 '일생의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라는 책을 보고 나서 제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엔 5가지 분류가 있는데 초심자, 초급자, 일정수준오른자, 숙달된자, 전문가 로 나뉠 수 있고 저는 초급자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닥치는 대로 배우고 다작해보고 또 배우고 하는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요. 하지만, 윗분은 그럴 여력이 없으니 선배에게 도움을 청하여 잠깐의 우산은 쓰되, 실력을 미친듯이 갈고 닦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부족하면 채울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와 연습을 추진해야하는데, 그만큼 열심히 시도하고 연습하진 않은 것 같아 부끄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자책은 아닙니다.) 에디슨은 1,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고, 저자인 한근태 작가님도 1권의 양질의 책을 소개하기 위해선 10배 이상의 책을 읽고 분석해야한다고 합니다.
마케팅 잡지 유니타스 의 최고의 의류 관련 컨설턴트이고, 제안서 작성 시 꼭 3개 이상 미리 준비했다고 합니다. '상사가 원하는 것', '자신이 쓰고 싶은 것' '고객이 원하는 것' 바빠죽겠는데 하나 하기도 어려운데 무슨 3개나 쓰나 하지만, 그렇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여러 기회가 온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까?
아직 산업을 보는 인사이트, 사업 기획 및 개발자로써의 지식과 역량이 부족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부족함을 알기에 10개월 내내 거의 매일 같이 야근하며 공부하고, 값비싼 스피치 교육도 받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현재도 주말에도 나와서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하는 것도 필요는 하지만, 무엇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스스로 도전해보고, 여러가지 버전으로 제안서 작성, 상황에 맞게 경제성 분석(다만, 너무 디테일 하게 말고)을 해보면서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