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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용히 Nov 17. 2021

포클레인 사랑

네가 원하는 것 vs 내가 원하는 것

"포끌레인틀어주세요"


오늘 아침 당당하게 요구해왔다.

드디어 올게 왔구나.


"으응.?"

"포끌레인틀어주세요(단호)"

이제는 네가 원하는 것을

분명한 말로 요구할 수 있게 됐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오늘은

밥을 먹는 조건으로 30분짜리

포클레인 장난감 소개 영상을 틀어줬다.

이것만 보기로 약속하고

끄고 나면 떼 부리지 않기로 도장 찍고

중간중간 약속을 상기시키며 봤다.

약속대로 밥 한 그릇을 다 먹었고

살짝 울긴 했지만 영상을 끈 후

떼도 부리지 않았다.

그래도 어디 매번 수월할 수 있을까.

앞으로 점점 더 네가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달라질 텐데

그 사이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으며 살아갈까!


지혜를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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