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물어보니 생각을 해보게 되네
“엄마, 내가 아픈데 왜 화가 난 거예요?”
“네가 아프면 엄마가 속상하지”
“왜?”
(왜지? 왤까…?)
“짱이가 아프면, 엄마가 슬퍼”
“왜? “
(슬픈 거랑 속상한 건 다를 바 없는데)
“엄마가 너를 많이 사랑하나 봐. 네가 아프니까 엄마가 슬프네”
“(그러니까)왜애?”
….
아..! 알겠다, 내가 기분이 안 좋은 이유!
“왜 슬프냐면, 네가 아픈 게 엄마 잘못 같아서 그래.
아침에 네 컨디션이 별로였으니까 키즈카페 안 가고 그냥 집에 있을걸.
아니, 어제 지인 모임에 무리해서 너를 데려가지 말걸.
엄마 때문에 짱이가 아픈 것 같아서 속상해”
“아~ 괜찮아요 엄마.”
-이상 36개월과 32살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