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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용히 Sep 12. 2023

결혼에 대한 내 생각을 묻는 친구에게

결혼 선배로서 한 마디 하자면

우리 다 죽을 텐데,

뭐 하면서 살다가 가야 하나?

물어보면 내 답은

그저 사랑하다 갈 뿐이라고.


그런데 감사하게도

사랑하면 결실이 생겨서

더 큰 사랑으로 확장된다고.

이게 신의 자비라고.

우리 같은 인간에게도

창조의 기쁨을 알게 해 주셨다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이름 남겨서 뭐 해?

아니면 뭘 꼭 남겨야 해?

이런 생각으로 밤을 지새우던 사춘기를 보냈다.


이젠 내 인생의 답들이 옆에 누워 자고 있다.

사랑하며 살 것.

사랑할수록 더 사랑하게 되고

그 안에서 가장 충족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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