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서브웨이 먹기, 영화 보기
부끄럽지만 한국사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내가 프랑스어로 프랑스 역사 공부를 하다니. 어학원 수업 중 한 과목이었던 'Culture' 수업 중 한 파트다. 서술형을 위해 달달 외우기.
다른 과목들도 다 시험이 끝나고, 시내로 놀러 나갔다.
한국에서 즐겨먹던 서브웨이 :)
확실히 한국보다 비싸다. 하지만 학생증을 제출하면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엔 없는 M&M 쿠키가 있다는 점!
맥도날드에도 M&M 플러리가 있는데, 여기에도 M&M 쿠키가 있다. 나는 그저 행복하다.
J'♥ SUBWAY 라는 스티커도 받아왔다. J'aime 을 하트로 표현하다니~
3월 11일인 오늘은 '영화의 밤(La nuit du cinéma)'라는 행사가 있는 날이다. 앙제에 있는 가장 큰 영화관 중 하나인 'Les 400 coups'에 가서 티켓을 샀다. 자그마치 오후 8시 30분 부터 새벽 4시 30분까지 세 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틀어준다. 10유로를 내면 팝콘, 음료 및 빵들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시작 전 '시리아 난민'에 대한 영화 전공 학생의 단편 영화를 보여주고, 학생의 발표 이후 영화가 시작되었다.
Whiplash
Moonrise Kingdom
L'histoire du géant timide (이 영화는 아이슬란드 영화이며 스토리가 조금 독특했지만 인상깊었다)
이 세가지를 볼 수 있었는데, 앞선 두 영화는 이미 봤지만 또 봐도 좋을 영화이기에 티켓을 구매했다.
프랑스에선 대부분 외국 영화를 수입해오면 *불어로 더빙*해서 영화를 내보내는데, 다행히 오늘은 영어 사운드에 불어 자막이었다.
모든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와서인지 피로가 누적되어 영화 중간 중간 졸기도 했지만, 그 어디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영화가 끝난 새벽 네시 반엔 당연히 모든 버스가 끊겼고 택시도 없었다! 나와 친구들, 그리고 친구의 친구인 어색한 리투아니아에서 온 친구와 마치 술이라도 마신 듯 미친듯이 웃으며 한 시간을 걸어 기숙사로 돌아갔다. 얼마나 춥고 무서운 길이던지!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라 재미있었다. 언제 또 그 시간에 프랑스 거리를 돌아다녀 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