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품은뜰에는 꽃의 왕국이 있다
난
작은 소왕국을
건설해
다스리면서
산다
왕은 남편
난 여왕
아들은 왕자
매사에 관대한
왕은
작은 소왕국 보다
외국 생활에
더 관심이 많아
태양이 일어나면
함께
길동무 삼아
왕국을 탈출해
세상일에
참여하다
달님이 불러드려야
왕국으로
귀국하는
일상을 살고
있기 때문에
왕국의 실세는
바로 나다
경제 담당 왕 남편
문화 사회복지
건설 전략마케팅 등
모든 일은
여왕인 나의 것
이렇듯 많은
업무가 주어져
항상 바쁘게
살면서도
즐겁고 행복하다
내가 원하는
왕조를 건설해
살기 때문이다
왕국 안에 있는
벌 나비 새들
여러 종류의
꽃들은
소왕국을
운영하는
나의 대신들이다
대신들이
나에게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선물로 주면
받기만 하는 것
염치없는 일이라
그들이 좋아하는
맛난 거름을
선물로 건넨다
인정 많은
나의 대신들
자손들 번창시켜
내 품에
안겨주니
기쁨이 주렁주렁
열려 자란다오
나의 기쁨
원종튤립
오늘 뭐 그리
기쁜 일이
있는지
종일 방실거리는
모습과
마주해 봅니다
꽃잎 접고
잠에 빠진
모습이
더더욱 이쁘고
햇살과 놀 땐
꽃잎 활짝 열고
즐거워
까르륵까르륵
함박웃음이
정겨운 아이
보여 드릴게요
왜 이렇게 즐거운지
한 번 물어봐
주세요
2016.4.9.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