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품은뜰에는 꽃을 보러 손님이 온다
한 날이
열리려 하는
새벽
아련히 귓가에
들리는
맑고 청아한
아름다운 소리에
부스스 눈을
뜬다
새들이 고운
소리로
불러주는
모닝콜이다
오늘
모닝콜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소리에 경청하고
커튼 살짝 들쳐
때까치
쩍쩍
주둥이 벌려
힘차게 외치는
모습에 감동 먹고
감사에
행복 담아
모닝콜 해준
친구에게
하트
날려주고
카페 현관문
앞에 서니
노랑장미
활짝 펴 반긴다
연노랑에
살짝
묻어나는 연둣빛
꽃색은 이쁜지
실바람에
실어내는
향기는 마음에
드는지
내 얼굴
빤히 쳐다보며
방실거리는
너
난 눈으로
전해본다
앙찡스럽게
작은 모습
귀여워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널 품고 있는
눈
행복해
작은
이슬 하나
또르륵 꽃잎에
떨군다
2016.4.30.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