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레하는 변호사 Aug 16. 2017

#4. Center Work에 대하여

-발레 수업의 꽃

  바 연습이 끝나면 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 후 바를 구석으로 다시 옮긴다. 드디어 발레 수업의 하이라이트 센터 연습이다. 

  예전에 청소년 문화센터 발레 수업을 잠깐 다녔다. 문화센터는 발레 외에도 노래교실, 꽃꽂이 교실, 요리 교실 등등 각종 문화예술스러운? 모든 교실이 열리는 곳이라 종종 발레 바가 사라지기도 했었다. 다른 수업을 하느라 치워놓은 발레 바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던 탓에... 그럴 때면 발레 선생님은 해맑게 “자~ 여러분 그럼 오늘은 투명 바를 잡고 합시다~” 하셨다. 여기서 투명 바는! 발레 바가 없음에도 마치 바가 있는(?) 것처럼 센터에서 바 동작을 하는 것이다.


발레 바는 몸이 밸런스를 잡을 수 있도록 손을 보조하는 도구이다.


  항상 나의 몸무게를 지탱해주던 발레 바가 없으면 바를 잡고는 엄청 쉬웠던 동작도 바들바들 휘청휘청이다. 그러게 바 연습할 때도 몸무게를 바에 싣지 않고 밸런스 잡는 연습을 해야 했었는데 센터에 나와서 바 동작을 하면 슬쩍 감춰둔 실력이 금세 들통나 버린다. 이렇게 투명 바를 잡는 날이면 그날의 무용 수업은 센터 연습만 레벨을 거듭하며 진행되어 체력 모두 바닥나는 날이었다.


센터 연습도 바에서 배운 동작이 기본이다.
출처 : flickr.com

  센터 연습이라고 거창한 것이 아니고 바에서 했던 동작들이 반복되고, 조금 응용한 스탭이나 턴, 점프 동작이 가미된다. 대신 바에서보다 중심 잡기가 어려워지니까 바 연습 때부터 골반 세우고! 힙 쪼이고! 밸런스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풀업, 풀업을 해야 한다. 
     
  센터 연습 때 선생님들이 에파세로 하세요, 크로와제로 하세요, 하실 때가 있는데 몇 번 못 알아듣다가 인터넷을 찾아 외워 갔더니 별거 아닌데 귀가 트인 느낌이다. 이건 센터에서 무대의 방향을 가리키는 용어다. 아래는 에파세가 뭔지 크로와제가 뭔지 다 같이 발레 몸 방향을 배워보자는 참고 영상!


※유튜브 공유 링크 https://youtu.be/vxUs3ky8EDc


● 영상에서 발레리나가 발을 앞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드방(devant), 뒤로 향하게 하는 것이 데리에르(derriere), 옆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알 라 스콘(A la seconde)이예요.
● 영상에서 나오는 순서대로, 발레리나가 앞을 바라보고 8번 방향으로 발을 향할 때 크로와제 드방, 1번 방향으로 향할 때 까뜨리엠므 드방, 2번으로 향할 때 에카르테 드방이고, 2번으로 향하면서 몸 방향도 같이 2번 방향으로 바라보는 것이 에파세 드방이예요.
● 계속해서 영상 순서대로, 발레리나가 오른쪽 다리를 3번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 알 라 스콘, 4번 방향으로 뒤로 향하는 것이 에파세 데리에르, 5번 방향이 까뜨리엠므 데리에르, 6번 방향이 크로와제 데리에르 입니다.
● 왼쪽도 같은 순서로 반복합니다.

*기타사진출처 : flickr.com

매거진의 이전글 3. Barre Work에 대하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