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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향 Jul 19. 2022

곰돌이 푸, 공자를 만나다

           -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를 읽고

학기말의 열네 살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시작한 

중학교 생활의 한 마디가 지어진다.

함께 책을 읽고

책 속에서 질문을 찾고

그 질문을 논제로 토론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도 써보며 한 학기를 함께 보냈다.


지난봄 벚꽃 아래에서 책 읽다 잠들기

 

방학이 코앞까지 다가왔지만 

학기말 시험 성적으로 우울한 아이들에게

곰돌이 푸를 만나게 해 주었다. 

"그냥 편하게 곰돌이 푸 그림도 좀 보고... 

심심하면 글도 좀 읽고."


아이들은 금세 빠져들었다.

포스트잇을 나눠주며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하나씩 적어보라고 했더니

와~! 

아이들이 골라 붙여 놓은 글들을 읽으니 

따뜻한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다.

아이들도 그러하기를 바라며...



나중에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었다. 

방금 너희들이 찾은 그 위로와 격려의 글들은 

<논어>에서 건져 올린 것들이라고. 

오늘 우리는 공자를 만난 곰돌이 푸를 만난 거라고. 


                     

"가만히 마음을 열어 보아요."

"주변의 말에 휩쓸리지 말고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요."

"언젠가는 당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거예요."

"다른 사람을 보고 느낀 바를 스스로 비춰보면 마음이 조금씩 자라납니다."

"소중한 사람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있어요."

"되돌아볼 줄 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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