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컨퍼런스 발표 공유
'프로덕트성공을 위한 프로덕트 전략 디자인하기' 라는 주제로 외부 강연을 진행했다.
종종 외부강연에 대해서 요청주시던 곳인데, 그동안 회사에서 고민했었던 프로덕트 비전, 로드맵, 그리고 전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오랜만에 강연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기존에 브런치에 5회에 걸쳐 정리했던 프로덕트 전략에 대한 글들을 전체적으로 요약하고 정리한 내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 프로덕트 전략이란?
2. 정보 모으기
3. 인사이트 발굴과 선택
4. 목표&가정, 종합하기
5. 전략 커뮤니케이션
#1. 전략도 디자인이다.
디자인/기획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블다이아몬드 프로세스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접해볼 기회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두 개의 다이아몬드에서 발산과 수렴이 일어나가 되고 첫 번째 다이아몬드에서는 문제를 정의하고, 두 번째 다이아몬드에서는 해결방안을 정의하게 된다.
하지만 기존의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는 2005년 영국 디자인협회에 만들어진,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디자인 프레임워크이고, 그래서인지 4년 전인 2019년에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2021년에는 새롭게 Systemic Design Appproach 이란 프레임워크로 재정의 되었다.
새롭게 정의된 프레임워크는 기존의 더블 다이아몬을 진행하는데 있어 전반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비전의 정의, 그리고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과 이후 작업들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이 중에서 이번 발표에서는 앞단의 Orientation and Vision Setting에 좀 더 집중하여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고, 잘 전달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암튼.. 이렇게 전략을 정의해가는 것 또한 디자인 프로세스와 연결시켜 고민해볼 수 있는 지점이고, 다시 말하면.. '전략도 디자인'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D
#2. 비전과 미션, 그리고 전략의 정의
비전 피라미드..
개인적으로 (라떼는 UX디자인, UX기획이라고 이야기해왔던) 프로덕트 디자인이나 매니저 역할을 해왔던 나에게 '비전 피라미드'라는 용어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다. 생각해보면 PM으로서 혹은 리서처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회사의 비전을 고민하고 과제를 진행해본 적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기존의 전략 컨설팀 업체나 전략기획팀 등에서는 많이 활용하고 있었을거라 생각..)
그리고 PM 등의 현업에서 실무를 진행할 때는 당장의 서비스 Feature를 오픈하거나 경쟁사 대응을 위한 대응을 하다보면 시간이 후딱 가버렸고, 회사의 비전이니 무엇이니 생각해볼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그다지 관심이 있지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전략관련 일을하면서는, 생각보다 실무에서는 회사의 전략이든 비전이든 관심이 없는 경우들이 다반사이고 항상 블라인드에 자주 등장하는 '경영진의 무능', '회사의 방향성을 모르겠다' 등의 내용들은 이러한 비전과 전략에 대해 좀 더 잘 전달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무를 진행할 때 이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어떻게든 들을 기회가 있었다면, 좀 더 동기부여가 되어 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또한..
암튼.. PM업무를 하다 전략업무를 진행할 때, 이 비전피라미드에서 부터 어떻게 회사의 비전을 정의하고 전략을 만들어갈지에 대한 호기심이 더 생겼고 좀 더 파보기로 했다.
우선 비전피라미드 최상위에는 회사의 비전이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데, 왜냐하면 회사/프로덕트의 비전에 따라 결국 PM들이 구체적인 과제들을 진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비전 하위에 프로덕트 비전, 전략, 그리고 로드맵이 정의된다.
회사의 비전은 회사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미션을 통해 정의되는데, 이는 쉽게 바뀌지 않는 회사의 방향인 만큼, 이번 발표에서는 프로덕트 전략, 그리고 전략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자 한다.
프로덕트 전략이란 무엇일까?
우선 프로덕트 전략이란 비전(Vision)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덕트 비전이란 회사가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일 것이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구글, 아마존, 인스타그램, 우아한형제들 모두 회사의 명확한 비전을 제안하고 있고 이를 통해 각 회사들은 회사 프로덕트, 서비스의 방향을 빠르게 공유하려 하고 있다.
음,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회사의 비전을 알고 있을지..?
회사의 비전, 프로덕트 비전은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알고 있으면 좋다. 아니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다. 이 이야기들은 뒤에서 좀 더 해봐야겠다.
그리고 프로덕트 전략은 가치(Value)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클포터의 ‘당신의 경쟁전략은 무엇인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처럼, ‘전략이란 독특한 가치의 제안'이다. 따라오기 어려운 가치를 제안할 수 있어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른 경쟁자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전략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옴니아폰과 같은 휴대폰이 존재하던 시절, 아이폰의 등장은 애플만의 가치(정전식 터치, 직관적인 UX, 그리고 애플만의 생태계 등)를 증명했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생성형 AI는 특이점을 넘어 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독특한 가치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회사의 서비스와 프로덕트는 경쟁사들과는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라면 프로덕트 전략에 대해 닫시금 고민해볼 때가 아닐까 질문을 던져보아도 좋을 것 같다.
세번째로 프로덕트 전략은 선택(Choice)이다.
어떤 것을 하고 하지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인데, 이제 막 만들어진 스타트업은 선택할 필요 없이 너무나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겠지만, 수익을 창출하고 어느정도 규모 이상의 회사들의 경우엔, 수 많은 과제들이 더 생겨나고 사업을 확장해가는 단계에서의 선택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가지 사례로, 애플에서 스티븐잡스가 떠나고 난 후, 애플에서는 150개 정도 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수 많은 기기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디지털 카메라, 스캐너, 피핀@마크라는 게임기 등..) 이렇게 많은 프로젝트들로 인해 헤매고 있는 동안.. 다행이도 스티븐 잡스가 컴백했고, 이후엔 딱 10개의 프로젝트로 줄여 라인업을 단순화 하고 회사를 다시금 원궤도로 올려두었다고 한다.
스티븐 잡스가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애플이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을까.?
회사에서도 새롭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다시 접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하지만 회사가 커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들이기도 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뮤니케이션 필요) 따라서 사업의 확장 자체를 면밀히 검토하고 시도를 하는 것 역시 중요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프로덕트 전략에 대해서 가볍게 이야기를 해보았다.
여기에 한가지 더 첨언을 해보자면, 프로덕트전략을 가장 효율적으로 바라보고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어떤 관점/수준에서 바라보느냐가 매우 중요할 수 있다.
만약 비행기를 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 1만 km상공 = 건물들이 아주 작게만 보임
드론을 통해 주변을 살핀다고 가정한다면 = 2~5m 정도 수준 높이에서 너무 가깝게 보임
하지만 위 이미지와 같은 정도의 높이(헬기를 탔을 때의 높이랄까)라면 충분히 상황을 조망하고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덕트 전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절한 높이를 찾아서 회사 서비스/프로덕트 상황을 조망하여 프로덕트의 방향성을 잡아나갈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글에서는 이 높이에서 상황을 조망하며 좀 더 상세하게 정보들을 수집하고 관찰하고 인사이트를 발굴해가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분량조절 실패로 한 번의 글로 모두 정리하려고 했으나, 너무 길어지는 감이 있어.
2편으로 나누어서 정리해봅니다..허허.
:-(
p.s)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2번째 내용도 완성.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전체 발표 자료는 아래에서 확인가능. :-D
https://www.slideshare.net/pentaxzs/2023-259241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