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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몽글c Sep 03. 2023

프로덕트전략 디자인하기 (2/2)

디자인 컨퍼런스 발표 공유

'프로덕트성공을 위한 프로덕트 전략 디자인하기' 라는 주제로 외부 강연을 진행할 기회가 있었다.

종종 외부강연에 대해서 요청주시던 곳인데, 그동안 회사에서 고민했었던 프로덕트 비전, 로드맵, 그리고 전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오랜만에 강연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기존에 브런치에 5회에 걸쳐 정리했던 프로덕트 전략에 대한 글들을 전체적으로 요약하고 정리한 내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 프로덕트 전략이란? 

2. 정보 모으기

3. 인사이트 발굴과 선택 

4. 목표&가정, 종합하기

5. 전략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이 글은 (분량조절에 실패했던) 프로덕트전략 디자인하기 (1/2)의 후속편이다. 

그럼 이어서 마무리를 해보도록 하겠다. :-)


#3. 전략 디자인의 3단계, 그리고 프로덕트로드맵
 

앞선 글에서  프로덕트 전략을 정의하기에 있어 프로덕트 전략을 조망하기에 딱 좋은 고도에 대해서 언급을 했었다. 이 고도를 유지하며 전략디자인의 3단계를 고려해보도록 하자.


우선 각 단계에 대해서 가볍게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Gathering Information' 단계이다.

프로덕트 전략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함으로서 시작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보는 기존 전략을 재구성하기 위한 정보들일 수도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프로덕트 기능을 위한 정보들일 수도 있다.

 

두 번째 단계는 'Insight'도출이다. 

앞에서 Gathering Information 단계를 통해 모인 정보들 사이에서 어떤 정보들이 더 유용한 정보들일지 발산과 수렴을 거쳐 인사이트들을 발굴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Assumption & Systhesis'이며, 

이 단계에서는 인사이트들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어떤 과제를 가장 우선순위 높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



'Gathering Information' 단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보자. 


사실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하려다보면, 어떤 정보를 수집해야하는지 부터가 막막할 수 있다. 이 때 위 발표자료에 정리해둔 것 처럼, 비스니스, 고객 X 외부, 내부에 대한 2X2 매트릭스를 활용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사분면의 경우 고객의 습관을 변화시킬만한 외부적 변화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영역이다. 통신망의 대역폭이 높아지고,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넷플릭스가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로 성공, 빅데이터가 쌓여가며 AI서비스들이 흥하고 있는 것들이 사례가 될 수 있다.  

2사분면은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외부적인 변화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영역이다. 마이클포터의 경쟁전략에 대한 사례에 나오는 것 처럼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저가항공사로 코스트를 급진적으로 낮추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 것이 사례가 될 수 있다.

3사분면은 인터널 프로젝트, 프로덕트들에서 새로운 기회을 모색해볼 수 있는 영역이다. (사내 서비스였던) 아마존의 AWS, (대학내 서비스였던) 페이스북의 성장사례들이 예가 될 수 있다  

4사분면은 고객의 인게이지를 위해 필요한 내부 데이터들을 살펴봄으로써 한 단계 더 상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보는 영역이다. '페이스북은 10일동안 7명의 친구가 생기면, 트위터는 30명을 팔로우하기 시작하면 잔존율이 높아진다'와 같은 사례들이 예가 될 수 있다. (친구 리텐션과 고객행동 사이에 있는 보통 Aha moment, North Star Metric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들)    



이번엔 'Insight단계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이 단계는 예상대로 인사이트에 대한 발굴과 수렴영역이다.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정의하는 방법에는 위 발표자료에 정리된 것 처럼 세 가지 방식으로 먼저 고민을 시작해보면 좀 더 쉽게 시작해볼 수 있다.

 핵심 생태계 그려보기: 자 내 그림처럼 핵심 생태계들을 그려보다 보면, 조사한 정보들에 기반하여 어떤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등에 대해서 고려해볼 수 있다.  

702010법칙 기억하기: 발굴한 인사이트들을 702010 프레임웍에 기반하여 나누어보면 현재 놓치고 있는 지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70%는 핵심, 20%는 성장, 10%는 미래에 대한 준비라고 할 수 있을텐데, 예를들어 구글의 경우엔 70에 해당하는 검색/광고, youtube 핵심상품에 집중, 성장을 위한 20에 AI (생성형 AI는 이미 핵심일 듯) 지메일, 애드센스 등, 10에 픽셀과 같은 신규 디바이스에 대한 시도들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 의견)

DHM프레임웍 적용해보기: 발굴한 인사이트들을 Delight Customer(얼마나 고객들을 기쁘게 하는가), Hard to Copy(얼마나 카피하기 어려운가), Margin Enhancing(얼마나 수익화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인사이트들을 나눠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집된 수 많은 정보들 안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그 인사이트들 중에서도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인사이트들은 회사의 비전, 프로덕트비전에 따라 선정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예를들어, 푸드딜리버리 산업에서도 식료품 딜리버리로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어떤 것을 먼저 고민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텐데, 이 때 앞서 이야기한 핵심 생태계를 그려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일 것이다.

식료품 딜리버리를 한다는 것은 사실 고민해야 할 것 들이 푸드딜리버리와는 매우 다른 영역이고, (예를들면 식료품을 배달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제품들을 물류센터에서 부터 선별해야 하고, 사실 이는 유통기한 자체가 길지가 않기 때문에 재고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 뿐만 아니라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모델을 가져간다면 보다 가격을 더 줄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푸드딜리버리 업체가 새로운 도메인에 진출하게 되는데에서는 다양하게 고민해야 할 영역이 달라지고 또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Gathering Information, 그리고 Insight 다음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Assumption & Synthesis 영역이다.

앞서 프레임웍 등으로 정리한 인사이트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때다.

수 많은 데이터들을 토대로 인사이트들을 도출, 선택한 경우엔 가정/가설을 통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어야 하며, 목표를 보다 명확히 설정/종합하여 전략을 최종적으로 디자인해야 하는 단계이다.

위 자료 이미지의 내용들은 실패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임팩트를 측정하여 어떤 기회요소들이 가장 적은 리스크로 시도해볼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해볼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리스크도 측정하고, 리소스(Effort)와 가치(Value)를 측정함으로서 우선순위를 종합하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우선순위까지 정리가 되면, 이를 최종적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이 필요할텐데, 이를 Vision Pillar(비전 기둥들)로 매핑해서 정리하면 보다 명확히 정리해볼 수 있다. (사실 처음 적용해보았는데 기존 구글링해서 나오는 시각화 방식보다 더 깔끔하고 전달하기 좋은 시각화 방법들을 고민해볼 필요는 있어 보였음) 비전 커널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아니면 초반에 공유드렸던 비전 피라미드도 한 예가 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시각화까지 마무리가 되었다면, 이 전략을 그동안 기다리고 있을 회사의 프로덕트가이들, 프로덕트매니저, 프로덕트디자이너, 프로덕트리서처 등의 담당자들에게 공유를 해야 할텐데, 그 동안의 전사 공유 세션 등을 통해서 느꼈던 점은

한번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생각이 다 전달되지도 않음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단계  

라는 점이었다.


발표 자료 위 왼쪽의 이미지는 95%의 직장인 들은 회사의 전략을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오른쪽 이미지는 이미 잘 알고 있는 망각곡선, 즉. 사람들은 들은 이야기를 하루만 지나도 거의 반을 잊게 되고, 이틀이 지나면 사람들은 60%이상을 잊게 된다고 한다. 일주일이 지나면 90%를 기억하지 못한다.


전략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마도 연초에 회사의 프로덕트전략, 담당 팀에서의 목표, 방향성, 로드맵 등에 대해서 들어보았지만, 핵심 내용이라도 바로 기억이 나는지? 아마도 'Yes'라고 대답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전략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다면) 주기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렇게 전체적인 전략이 마무리되면 마지막으로 구체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짧게만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비전이 Why에 대한 설명이라면, 프로덕트전략은 How, 로드맵은 What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무엇을 해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실무담당부서들과 이야기나누고 정의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로드맵 역시 조직단위로 잘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서 별 로드맵의 경우 전략팀의 역할이라기 보단 각 세부 조직단위의 역할) 로드맵의 결과물(outcome)은 문제에 집중하고 세부 프로젝트의 결과물(output)은 해결책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전체 회사, 그리고 각 부서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인사이트 발굴, 그리고 ChatGPT



사실 전략디자인에 관해 준비한 내용 외에, 최근 가장 핫한 생성형AI를 빼놓고 가면 아쉬울 것 같아 몇 가지 내용을 더 정리해보았다.


위 이미지는 Augmenting human innovation teams with AI - 라는 논문에서 발췌한 이미지인데, 실제로 사람들의 생각을 강화, 증강시키는 역할로서 AI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이야기하면.
기존의 Double Diamond에서 ‘문제정의, 해결’ 중 발산 영역에서 생성형 AI는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들에 대한 발산을 보다 풍부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도 유용하고 이 방식이 유효할까.?

위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같은 경우에 좀 더 활용을 해보았다.

    주목해야 하는 해외 컨퍼런스들  

    서비스 발굴을 위한 아이데이션   

    트렌드 조사  

결과는.. 직접 해보시고 판단하시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개인적으론 많은 도움을 받았고, 생각지 못했던 측면까지도 아이디어를 얻어볼 수 있었다.



#5. 마무리



위 그림은 피카소가 1945년 그린 Bull이라는 석판화이다.

이 그림은 사실적인 묘사로 시작하여 추상적인 선으로 그린 그림으로 마무리되어지는데, 전략 디자인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한다.

사실 전략에 대한 디자인도 정말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기회요소를 도출하고 방향성을 좁혀나가는 과정에서 최종 결과물은 정말 핵심만 남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정의된 핵심을 함께 바라보며 다시금 구체적인 디자인과 개발 단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피카소가 그린 마지막 단계의 황소처럼 말이다. 

:-D


전체 발표 자료는 아래에서 확인가능. :D

https://www.slideshare.net/pentaxzs/2023-25924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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