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법
아들은 독립을 했다.
아들은 집이 그립다.
3일에 한 번은 엄마한테 전화가 온다. 내용은 항상 같다.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집 나온 지 10개월 만에 이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소년이 되었다.
오늘도 전화가 왔다.
-집에 언제 올래?-
이해로는 부족했다.
누나가 없는 집에서 나도 없는 집. 사랑이까지 없는 날이 온다면, 엄마아빠 사랑한다 말할 용기가 생길까.
그러니 이번엔 오래 머물러야지.
엄마 아빠 누나 사랑이 다 같이 살던 오손도손 우리 집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