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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규 Dec 16. 2024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생존법

아들은 독립을 했다.

아들은 집이 그립다.


3일에 한 번은 엄마한테 전화가 온다. 내용은 항상 같다.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집 나온 지 10개월 만에 이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소년이 되었다.


오늘도 전화가 왔다.

-집에 언제 올래?-

이해로는 부족했다.

누나가 없는 집에서 나도 없는 집. 사랑이까지 없는 날이 온다면, 엄마아빠 사랑한다 말할 용기가 생길까.


그러니 이번엔 오래 머물러야지.


엄마 아빠 누나 사랑이 다 같이 살던 오손도손 우리 집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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