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티컷이 그리는 새로운 금융이야기 5탄
(‘굳이’ 은행과 제휴하려는 이유 - 투자편 에 이어집니다)
지난주 브런치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 드렸었죠? 써티컷과 NH농협은행의 제휴 대출상품인 ‘NH 30CUT론’이 드디어 약관 승인을 득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이슈가 기관투자자와 관련된 내용이라 브런치도 기관투자자 편을 먼저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은 다시 ‘은행과 제휴하려는 이유’로 돌아가 대출자 부문을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한국의 여신(대출)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한국의 여신 시스템은 아래와 같이 1/2/3 금융권으로 분류됩니다. 각각의 금리 수준과 신용등급 분포가 다른데요. 신용등급이 우수하면 싼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고금리의 2~3 금융권 대출을 이용해야 합니다. 대부업 최고 금리는 무려 27.9%나 되죠.
위의 제2금융권 대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신용카드대출입니다. 바로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같은 것들이죠. 정말 간편하고 신속하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용하십니다. 심지어 제1금융권 이용이 가능한데도 카드론을 받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5분 내에 모바일로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혹시 신용카드대출의 금리를 아시나요? 혹은 신용등급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아시나요?
편해서 사용하지만 카드대출은 생각보다 금리가 매우 높을뿐더러 신용등급을 하락시킵니다. 카드사들이 매일 보내는 광고 문자에는 이런 내용이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대출을 받는 고객들이 대다수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모르고 카드대출을 썼다가, 다시 급전이 필요하거나 높은 카드대출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경우입니다. 그렇게 되면 더 높은 이자의 저축은행/캐피탈, 대부업 대출로 소위 ‘돌려막기’를 할 수밖에 없죠. 이 과정에서 이자는 점점 불어나고 최악의 경우에는 개인파산이나 개인회생까지 겪게 됩니다. 바로 ‘빚의 악순환’에 빠져드는 것이죠.
무심코 받은 카드대출이 빚의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카드 대출로 빚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직전, 이를 막으려면 두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첫째, 대출금리를 낮추고 상환기간을 늘려서 대출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둘째, 제2금융권 이용으로 하락된 신용등급을 회복시켜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써티컷은 은행제휴 P2P를 선택했습니다. P2P 금융은 불필요한 중간비용을 없애 고금리를 30%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이었고, 은행 제휴는 신용등급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필요했습니다. 제2금융권의 카드대출을 쓰다가 제1금융권 은행 대출로 대환하게 되면 신용등급 상승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등급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한국의 여신 시스템에서는 각 금융권의 대출별로 부여하는 신용평점 체계가 존재합니다. 당연히 제1금융권의 대출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적기 때문에, 제2금융권 대출을 제1금융권 대출인 은행 대출로 갈아탈 경우 가장 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용등급이 회복되면 향후에는 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고요.
마치며-
5편에 걸쳐 저희 써티컷이 ‘P2P 금융’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 그리고 왜 그것이 굳이 은행과 함께 하는 모델이어야만 했는지 부족한 글솜씨이지만 다루어 보았습니다(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함정). 다음 편에서는 ‘왜 하필 카드론인가?’라는 주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날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짜 이 찌 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