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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파인 Feb 11. 2022

타인을 위한 짧은 기도 #1

타지에서 생활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때가 굉장히 많다.
사소한 일부터 재정적 지원까지, 예상할 수 없는 문제들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기도를 하게 된다.
르완다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회사 현지 직원들, 사업 관련 농부, 청소부, 보안 관리인, 협동조합원 그리고 동네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 

그들과 대화를 하며, 어느새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게 된다.
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축하해주고, 때로는 응원해주며, 그들이 이뤄가는 크고 작은 일들을 지켜보는 것뿐이지만, 이것조차도 행복할 때가 있다.

그중, 그들이 생활하며 겪는 고민과 현재의 상황을 공유하며, 혹시나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작성한다.



존(John), 그는 회사 차량 관리와 운전을 담당한다. 


지금까지 6년간 일하면서 한국 파견 직원들의 이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 맡은 업무에 매 순간 성실하게 임하며, 모든 일에 YES라고 답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최근 그에게는 큰 고민이 생겼다. 

그의 여동생이 정신적 질환으로 인해 이상행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을 때리거나, 문을 부수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하면서 누군가 자신에게 말을 걸었고, 그들을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존은 정신과 담당의사에게 진료 의뢰를 했으나 여동생은 반발하며 가지 않았다.


얼마 뒤, 지속적인 설득 끝에 여동생은 병원에 입원은 했으나, 여전히 존의 고민은 그치지 않고 있다. 


그와 대화를 나누며, 여동생의 정신적 회복과 건강, 그리고 존과 그의 가족 모두의 평안을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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