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생활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때가 굉장히 많다.
사소한 일부터 재정적 지원까지, 예상할 수 없는 문제들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기도를 하게 된다.
르완다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회사 현지 직원들, 사업 관련 농부, 청소부, 보안 관리인, 협동조합원 그리고 동네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
그들과 대화를 하며, 어느새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게 된다.
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축하해주고, 때로는 응원해주며, 그들이 이뤄가는 크고 작은 일들을 지켜보는 것뿐이지만, 이것조차도 행복할 때가 있다.
그중, 그들이 생활하며 겪는 고민과 현재의 상황을 공유하며, 혹시나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작성한다.
갓프리(Godfrey), 그는 회사 행정과 르완다 정부기관 연계 업무를 담당한다.
세 아이의 아빠이자, 상당히 가정적이며 따뜻한 심성을 지닌 사람이다. 지난 7년여간 한국 사람들과 일하면서 한국인 특유의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려는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르완다 정부기관 담당자와 한국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며, 중간에서 쿠션이 되어주기도 한다.
최근 그의 아내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했는데, 일주일이 돼가는 지금까지도 오른손부터 팔 그리고 가슴까지 통증이 있고 저림 현상이 있는 등,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세 아이 중 제일 막내는 이제 2살이라, 손이 많이 가는데, 아내가 아파 걱정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아내가 약 1년 전부터 허리디스크가 생겨 종종 휴가를 썼는데, 백신 후유증이 겹쳐 고민이 많은 듯하다.
게다가 첫째, 둘째는 학교를 보내야 해서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으나, 저축을 할 여유가 없어 여러 고민을 토로할 때가 많다.
성실하게 열심히 일을 했음에도, 가정 내 누군가가 아프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어려움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듯하다. 짧게나마 그의 가정의 평안과 건강 그리고 재정적인 회복이 일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