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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고 Mar 20. 2024

망각


마음의 동요 같은 걸 생각해 본다.


바라보는 마음이 슬펐던 사람도 이제는 언제든 웃으며 본다.

그런 마음이 언제 있었나 싶기도 하다.


한 때는 죽을 것 같은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기에 모두 살아갈 수 있다.


나는 그때의 감정에 그 사람과의 관계가

쓸려가지 않게 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이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잃는 것을 감수하는 것이

정말 좋아하는 마음일까.


지금 당신과 나 사이에는 그저

때때로 떠오르면 웃어 넘길 그런 마음만이 남아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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