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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다 Nov 04. 2015

작은 집, 조명 바꾸는 3가지 팁

조명 카탈로그 어디까지 읽어 봤나요?

퇴근 후 을지로 4가의 한 조명 가게에 앉아 초면인 실장님에게 조명 카탈로그를 요청했다.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한 실장님은 내게 2천 페이지가 넘는 카탈로그 3개를  건네준다. 약 3시간 동안 조명 가격, 크기, 밝기, 질감 등을 질문하며 카탈로그를 완독 하니 한 밤중이 됐다. 카탈로그 완독! 아이들을 데리고 약 3주간 을지로 조명 거리를 힘겹게 배회했음에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내 마지막 방법이었다. 다행히 어마 무시한 양을 자랑하는 카탈로그 3권 독파 후 이틀 만에 내 기행?을 묵묵히 참아준 그 곳(조명팩토리)에서 전체 조명 구매 및 설치 계약까지 완료했다.


Tip 1. 매입 등을 충분히 활용하자

구형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천장이 낮은 편이다. 공간이 이어지는 곳에는 시선이 막히지 않도록 노출 등 대신 매입 등을 활용하면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거기에 공간이 끝나는 거실, 현관과 공간이 단절되는 방, 화장실, 베란다에는 심플한 노출 등을 더하면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Tip 2. 충분한 밝기를 확보하자

좁은 집에서 밝기는 생명이다. 다소 눈이 부신듯한 느낌이 들 정도의 조도를 확보하면 빛의 직진성(확장성) 때문에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빛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조명을 추가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보면 좋다. 우리 집 거실은 30평 초반대 거실도 사용 가능한 130W 거대 LED 등을 달았다. 워낙 어두운걸 싫어하는 개인 취향도 있지만 충분한 조도로 인해 좁은 거실임에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건 충분한 조도 때문이다.


Tip 3. 조명 색으로 멀티 공간을 만들어 보자

조명 색은 크게 '주광색, 전구색' 2가지로 나뉜다. 주광색은 일반 가정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광등 색이며 전구색은 할로겐과 같은 노란 빛을 내는 고급 진 분위기를 순식간에 만들어 주는 마법의 색감이다. 집이 좁다면 이 두 가지 색을 적절히 함께 사용하면 같은 공간을  일상생활용과 재즈음악이 어울릴 법한 분위기 있는  무드용?으로 분리할 수 있다. 물리적 공간을 늘릴 수 없으나 심리적 공간은 조명 색감만으로 충분히 확장 가능하다.

조명 색감에는 주백색과 같은 주광색 대비 푸른빛이 감소된 따뜻한 화이트를 내는 조명도 있다. 하지만 LED인 경우에는 하얀색, 노란색 2가지만 취급한다.


[Appendix] 조명은 어디서 구매하고 예산은 어느 정도 잡아야 할까?

'셀프에는 지름길이 없다!' 부지런히 발품 팔며 시장 조사하는 방법이 가장 빠른 첩경이다. 다행히 우리에겐 셀프 인테리어계의 성지! 을지로 4가가 있다. 2호선 을지로 4가 역에서 을지로 3가로 가는 길목에는 타일가게 뿐만 아니라 조명가게들이 몰려있다. 조명을 설치할 계획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이 곳만  돌아다니면 구매부터 설치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예산은 15평 방 3개, 화장실 1개, 주방, 베란다, 신발장 센서등을 포함 전체 LED 선택 시 100~120만 원 정도 잡으면 된다. 물론 저가형 LED를 고른다면 80~100만 원 정도로 낮출 수도 있지만 20만 원 더 주고 예쁜 등 고르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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