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창밖에서 소나기 소리가 '쏴아~' 들린다.
귀마개를 끼고 자는 바람에 언제 내리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에스프레소를 한 잔 내리고
창가에 앉아 언제 떠날지 모르는 빗소리를 즐긴다.
습한 대기를 울리는 청량한 소리
물줄기가 지면에 내리며 나뭇잎에 부딪히는 소리
살랑 거리는 바람에 빗줄기가 흔들리는 소리
곧게 내려 물방울이 지면에 떨어지는 소리
30분 정도 내렸을까
비는 금세 그쳐버리고
창 밖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비가 내리고
에스프레소 향기가 오르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 아침
이번 주 최애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