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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희준 Jul 09. 2017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6에서 못다 한 말

'모바일 방송국의 일상 공감 스토리, 디지털 오리지널편' 참석 후기

지난 3일 유튜브가 주최하는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에 다녀왔는데요.  '모바일 퍼스트'를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바일 방송국 4개 회사 (메이크어스, 칠십이초, 와이낫미디어, 모비딕)가 참석했었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사들을 리뷰해보면 하고 싶었던 중요한 말들은 언급하긴 한 것 같습니다.

와이낫미디어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콘텐츠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한다. 그래서 콘텐츠도 20대의 크리에이터들이 만든다. 특히 대표작인 '전지적 짝사랑 시점'도 25살 PD가 직접 글쓰고 연출까지 진행했다.
현재 20대들이 실제 공감하는 일상 속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고 있는데, 주요 시청자층과 함께 호흡하며 콘텐츠 채널을 키워나가려고 한다.
미디어와 시청자 간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와 TV의 구분이 시장에서는 점차 의미가 없어질 것 같다.


1. 왜 지금 모바일 방송국인가?

 처음 뵙는 분한테 와이낫미디어를 소개할 때 자주 하게 되는 고정 멘트가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제작하였고요, 20대를 위한 모바일 방송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콬TV라는 웹드라마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구독자가 125만 명이고, 총조회수는 1억 6천만 뷰 정도 됩니다."인데요


  모바일 방송국을 지향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고, 저희 회사를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페이스북, 유튜브 등 자체 채널을 포함하여 TV, OTT 등 외부 채널에 유통해 나가는 디지털 스튜디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개월 전인가 스튜디오 드래곤이라는 드라마 스튜디오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국내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지고 유통을 하는 스튜디오가 기존에는 잘 없었기 때문에, 디지털 스튜디오라는 개념이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모바일 방송국은 쉽게 생각했을 때 TV 방송국의 반대말이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모바일로만 방송하는 채널들은 있었고, 콘텐츠도 있었지만, 지금 모바일 방송국이라는 말이 주목받게 되는 데는, TV 방송국의 반대말로 모바일 방송국이란 말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영상 소비습관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2. 콬TV는 1825를 점유하는 웹드라마 채널

 요즘 3040들을 보면 지상파를 보는 사람이 주변에 거의 없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면 tvN, JTBC 프로그램만 화제가 되지요. 5060분들은 보면 주로 종편채널을 보고 계신 것 같고요. 이번 기자간담회에 많이 나온 얘기지만 18-34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TV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TV 프로그램은 봐도 VOD나 네이버TV에서 클립으로 많이 보죠. 아직은 조금 이르다 할 수 있겠지만, 종편채널이 자리를 잡은 것처럼, 모바일 방송국도 지금 비어있는 타겟층을 공략할 수 있는 채널로서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에 모바일 방송국이란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 얼마 전에 TV쇼에 버금가는 TV쇼 프로그램 제작을 발표했는데요. 10분 내외 분량의 단편 프로그램도 버즈피드, 리파이너리29 등과 제작하고 있습니다. 주 시청자의 연령대는 17~30세라고 발표했고요. 콘텐츠 확보를 통해 비디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건 TV 광고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튜브도 유튜브쇼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광고주들과 협업해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보면 밀레니얼세대를 타깃으로 한 광고 시장을 차지하려는 전쟁이 이미 미국에서는 시작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네요.


 이는 지상파, 케이블방송이 퍼스트채널이 아닌 밀레니얼세대를 차지하기 위한 미디어 사업자들 간의 경쟁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스마트폰, 노트북이라는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게 너무나도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은 콘텐츠를 모바일퍼스트로 소비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커뮤니티를 통해 공감하며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20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그들이 모여있는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게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20대를 위해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 광고주들도 자연스럽게 그러한 콘텐츠와 채널로 멀지 않아 옮겨가게 되리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기존 TV시장과는 달리 각 타깃층이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3. 왜 콘텐츠 프랜차이즈인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많이 나온 또 다른 말인 디지털 오리지널과 TV를 구분하는 게 무의미해질 것이란 말이었는데요. 그리고 콘텐츠 오리지널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강력한 TV채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서, 콘텐츠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야 하고, 콘텐츠의 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들을 연결시켜 나가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와이낫미디어의 목표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콘텐츠 프랜차이즈인데요. 회사 설립 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하게 시도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파생상품을 만든다기보다 콘텐츠 브랜드를 바탕으로 하나의 세계관속에서 웹툰, 에세이이나 영화, TV드라마로도 확장해나갈 수 있게 해 나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트랜스미디어라는 말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대표적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는 마블 코믹스의 만화 작품에 기반하여,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를 중심으로 드라마, 만화, 기타 단편 작품을 공유하는 가상 세계관이자 미디어 프랜차이즈이다. - 위키피디아 


와이낫미디어는 저희가 제작하는 웹드라마에 기반하여, 콬TV세계관을 구축해 나가고 있고요. 와이낫미디어 제작하는 웹드라마를 중심으로, 콬TV팬들과 호흡해나가며 원작 IP들을 발굴해내고 있습니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처럼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유료에피소드 공개, 에세이집, 웹툰 등 콘텐츠를 확장해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이제 2017년 하반기의 시작이네요. 진정한 모바일 방송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광고도 편성해나가고,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편성해나가도록 할테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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