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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nry Apr 21. 2019

반려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반려인이 되기 위해 숙지할 내용들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해 계속 키우지 못하였다.

잠깐잠깐 어렸을 때 키웠던 강아지들이 있었다. 

예삐, 바우리... 그 당시 너무 어려서 얼마나 같이 있었는지 가물가물하다. 

강아지를 키웠다는 기억만 남아있다. 그나마 바우리는 대학생일 때 키웠던 아이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어딘가 사진이 있겠지만... 못 찾겠다.ㅠㅠㅠ


과거에 반려견을 키웠을 당시 집이 너무 좁은 관계로 더 이상 키울 수가 없었다.

예삐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바우리는 기억난다. 더 이상 키우기 어렵다는 부모님의 결정에 몇 날 며칠 동안 울었다.

어떻게 맞이한 반려견인데... 끝까지 같이 있고 싶었지만 그 당시 난 학생이어서 부모님의 말씀을 무시할 수 없었다.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고, 집도 예전보다 넓어졌다. 슬슬 반려견을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가득 찼다.

데려오기 전에 부모님께 허락도 받았고, 심사숙고하였다.




반려견을 데려오기 위해, 고민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많이 알아봤다.


첫 번째 고민은 내가 어떤 강아지를 데려올까라는 것이다.

나와 적어도 10년 이상 같이 살 가족을 데려오는데, 신중하게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아지의 종류도 엄청 찾아봤다. 알아보니, 강아지도 유행이 있다고 한다.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시바견, 말티즈, 푸들, 보스턴테리어.. 등

나는 시바견을 제일 원했다.

진돗개를 키우고 싶지만, 마당이 없는 가정에서 키워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줄 것 같았다.

그리고 크기를 감당을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강아지 품종을 따지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시바견의 경우 80~100 정도였고, 웰시코기, 포메라니안도 그 정도였다.

결국 품종을 따지기보단 건강한 게 중요하단 생각으로 바뀌었다. ㅋㅋㅋ


두 번째 고민은 어디서 분양을 받느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길에 있는 펫 샵에서 제일 많이 볼 것이다. 요새는 인스타를 통해서도 많이 분양을 한다고 한다.

반려견을 분양받는 데에 있어서 원하는 견종 원하는 가격 모두 만족하긴 어려웠다.

처음에는 근처에 있는 펫 샵을 들리며 알아봤다. 펫 샵에 작은 케이지 안에 있는 강아지들 너무 이뻤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데려가 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펫 샵에 있는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번식장에서 오는 아이들이어서 건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꺼렸다.


여기저기 펫 샵을 들릴 때마다 '이 아이들은 분양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내가 분양받아서 구해줘야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맴돌았다.

하지만 내 평생 함께할 반려견을 데려오는 건데 동정심에 데려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펫 샵에서 분양받으면, 이런 아이들이 계속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에 분양받기 싫었다.


인스타로 가정견 분양도 알아봤다. 정말 가정에서 자라고 어미개와 같이 커온 아이들이라 건강할 것 같았다.

다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ㅠㅠㅠ 직장인이어도 박봉이라 ㅠㅠ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일시불 현금이니... 더더욱...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희한한 곳도 있었다.

보통 분양 시에는 분양계약서를 작성을 하는데, 분양계약서 없이 아주 싼 가격에 분양하는 곳도 있었다.

다만 강아지를 데려가면 일절 책임이 없다는 전제 하이다.

보통 강아지 분양 시 3대 질병을 알아야한다.(파포장염, 코로나장염, 홍역)

이 3대 질병은 잠복기간(2~14일)이 있어서, 잠복기간에는 증세가 없지만 잠복기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것 때문에 분양계약서를 작성한다.


분양계약서에는 보통 입양 후 며칠 이내 폐사 시 교환, 입양 후 며칠 이내 질병 발생 시 어떻게 조치한다.

이런 내용이 필수로 들어간다.


위와 같은 이유로 강아지 분양받을 시 계약서는 필수다! 

분양계약서 작성을 안 한다는 곳에서는 절대 분양받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세 번째는 유기견을 데려오는 것이다.

유기견을 데려올까라는 고민을 하였었다. 그러나 유기견은 나 같은 반려인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문턱 같았다.

유기견을 데려오는 건 비용적인 부분은 낮았다.

다만, 유기견을 데려오는 데에는 엄청난 고민이 필요했다.

건강한 아이도 있지만, 아픈 아이들도 많고, 어린아이들이 아닌 대부분 어느 정도 큰 강아지라 나 같은 초보자 키우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보고 보았을 것이다. 보통 입양 캠페인을 할 때 많이들 사용한다.

사지 않고 유기견을 입양하는 건 너무 좋은 거 같다.


다만 처음 반려견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쉽게 선택하긴 어려울 것 같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을까? 혹시 아프진 않을까? 나한테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은 다들 할 것 같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엄청나게 고민하였다.




나는 무언가를 하기 전에 고민을 엄청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3가지에 대해 고민을 몇 개월 동안 하였다. 


그러다가 어느 애견 호텔에서 하는 책임분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책임을 지고 분양 맡긴다는 의미 같았다.

게다가 가정견 분양이라고 하니, 건강하기도 할 것 같았다. 

음... 애견호텔에서 분양을 하다니.. 궁금하기도 하고, 괜찮을 것 같아서 이곳으로 강아지를 보기 위해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의 반려견을 맞이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걱정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이 아이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우리의 첫 만남

종류는 포메라니안으로 그중에서도 세이블 포메라니안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종이 었지만, 뭐든 상관없었다.

그 자리에서 책임분양계약서를 작성하고 데려오게 되었다.

이제 나도 한 명의 반려인이 되었다는 생각도 들고, 책임지고 끝까지 돌봐줘야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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