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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드랩 Apr 15. 2024

프런트 커버(front cover)

팀명과 아이템 한줄 설명, 이미지

피칭덱의 프런트 커버는, 3가지를 기억하자.

창업가/팀 이름 그리고 창업 아이템 한 줄 설명, 아이템과 관련된 이미지.


피칭덱에서 프런트 커버가 중요한 이유는, 창업가/팀의 첫인상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오래 게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공개 피칭이라면 청중이 제한적이겠지만, 공개 피칭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 피칭할 때의 청중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피칭을 마케팅 및 브랜딩 활동으로 보자. 창업가가 자리하는 모든 장소와 만남에서 마케팅과 브랜딩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프런트 커버의 역할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피칭의 상대방(지원사업 평가위원 정도로 설정해 보자.)은, 프런트 커버를 통해 피칭의 주체가 누가인지 쉽고 분명하게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간혹 안타깝게도 창업가/팀 이름이 아닌 아이템의 브랜드명을 슬라이드 가운데에 크게 위치시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개인적으론, 프런트 커버에 브랜드명을 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브랜드명과 창업가/팀명을 병기하겠다면 말릴 수는 없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동을 주고 있진 않은지 주의가 필요하다.


창업가/팀의 이름만 있으면 충분한가? 창업 아이템 한 줄 설명도 붙이자! 뭘 하겠다는지 정도는 알릴 필요가 있다. 왜냐면? 창업가/팀 이름만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정보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창업가/팀 이름만 있고, 아이템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으면,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프런트 커버의 가장 큰 기능 중 하나를 꼽는다면, 청중이 피칭을 궁금해하고 빨리 보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 호기심이란 것이, 피칭의 당사자가 유명인이 아니라면 유발되기 어렵다. 여기서의 호기심은,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즉 "나, 누군데, 어떤 일을 하려고 해. 내 얘기 좀 들어볼래?" 정도는 되어야 비로소 만들어질 수 있다. 사업내용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입력이 되어야 호기심 회로가 작동을 시작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래야 청중은 "그런 사업을 하겠다고? 어디 어떻게 풀었는지 들어볼까? 얼마나 다르게 하겠다는 건지 한번 들어볼까?"라는 기대와 의문, 의심을 동시에 품을 것이다.


추가로 창업 아이템과 관련된 직관적인 이미지 또는 연상이 가능한 이미지를 삽입하지. 개인적으론 쨍한 이미지보다는 이미지 위에 반투명 필름을 덧대는 방식을 추천한다. 여기에 이왕 할 거면 톤앤매너까지 생각해 보자! 창업가/팀을 상징하는 색상 하나를 선택해 대표 색상 하나와 블랙, 화이트, 그레이(배경색상을 포함해)로 톤앤매너를 정리하자. 톤앤매너 규칙은, 프런트 커버만이 아니라 피칭덱 전체에 적용하여 슬라이드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정돈되었다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프런트 커버는 창업가/팀의 이미지를 전달을 위한 수단이자 (첫)인상이 된다. 그런 점에서 브랜딩 관점에서의 접근과 고민이 필요하다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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