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의 심각성
이슬람, 중동, 이집트를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얀색과 검정색 긴 옷, 및 히잡을 쓴 남자와 여자들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히잡을 쓰지 않은 여자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서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어 있을까요? 불행히도 이집트의 여성인권 수준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낮은 불모지 중의 불모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WEF)의 2015년 성평등 조사에서 이집트는 145개국 중 136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UNDP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집트 국회내 여성 국회의원의 의석수는 전체의 약 2.2%에 불과하고, 남성 74.8%와 여성 3.7%의 경제참여율, 남성 60.6%와 여성 43.9%의 중등교육율 등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혼 절차나 성추행범 처벌과 관련한 법률이 여성에 매우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여성 6명 중 한 명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집트 여성인권의 현실을 대변해줍니다. 심지어 빈곤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어린 여자아이들이 페르시아만의 부유한 남성에게로 팔려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시나요?
이집트 정부는 물론, 미국 및 프랑스를 포함하는 많은 국가에서 이와 같은 여성의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아교육 및 여성사업가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의 개선과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여권신장, 희망을 가져도 되겠지요?
하지만, 사실상 여성인권 문제는 이집트만의 일이 아닙니다. 전 세계가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개발목표로 세웠고, 특히나 여권신장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잠깐 언급하자면, GDP를 증가시키는데 인구는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 인구의 절반을 배제한다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겠지요. 물론 경제성장을 위해서 여권을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회, 경제, 문화, 인도적 이념, 빈곤의 근절 등 다양한 이유에서 여성의 권위 신장을 주요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이유로 세계가 공통적으로 합의하여 세운 목표인 만큼, 종교와 정치적 이견을 넘어서서 평등한 사회구현을 위해 함께 힘써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여성을 단순히 '남자가 아닌 다른 하등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 평등한 인간으로서 바라볼 수 있는 사회 그리고 세상이 되길 희망합니다.
"No one is left beh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