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붕괴와 피해
1982년 ~ 2016년까지 이집트의 한 달 평균 관광객 수는 47만 2,000명 정도로, 관광산업이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국가로, 2010년에는관광객 수가 약 149만 명에 이르는 황금기를 겪기도 하였습니다. 이당시 이집트의 관광수입은 약 130억 달러(한화 약 1,550억)로, 관광국가로서의 명성을 떨쳤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10월 31일, 224명이 사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로 10월 한 달 동안에만 91만 명에 이르던 관광객이 33만 명까지 급감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당시 사고의 여파로 관광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관광수입의 50% 이상이 감소하면서 사업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관광객 감소로,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재정의 1/5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붕괴는 정부의 지출을 줄이고, 보조금 인하, 투자 감소, 고용감소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집트의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 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겪어, 극단주의로 빠지기도 합니다. 이에 정부는 그들이 삶의 방향을 상실하게 될까봐 염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집트 정부도 국가의 주요 산업인 관광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공항의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항공사 및 호텔의 가격인하, 관광명소의 환경 개선, 해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의 오픈이 2018년이라고 하니, 이집트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기대해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