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enny Nov 16. 2024

어머니

아! 나의 어머니


해주고도 미안하다

퍼주고도 미안하다


삶의 중심엔

온통

자식 생각뿐인걸


탯줄을 잘라내고도

평생 자식의 줄을

놓지 못하고


파도가 밀려와도

태풍이 불어도

항상

그 자리에

살아 숨 쉬고 있지


양분을

긁어모아

다 주고도

어느 하나

바라지 않고


오매불망

애태우며

늘어가는 흰머리가

한 장씩 넘어가는

달력이 되고


일평생 눈물

가슴으로

조용히 삼켜내며


그렇게

가시고기처럼

피고 지네

작가의 이전글 인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