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시절엔 늘 카페, 서점 등 특정 공간에 손님으로 들어갔다.
퇴사 후 서점을 하며 카운터에 서서 반대 입장으로 손님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카운터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은 책을 고르고 읽는 손님의 뒷모습이 가장 많았다.
가만 보고 있으니 책 읽는 사람의 뒷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느껴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니 수백장이 쌓였다.
책방 오픈 1주년을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다 뭔가 아쉬워
그 사진 중 일부를 인화해 책방에서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
51page 가 아닌 365 page 를 채운 기분이다.
노원구 공릉동 51페이지